한 개 돌 속에
하루가 소리 없이 저물어 가듯이
그렇게 옮기어 가는
정연(整然)한 움직임 속에서
소조(蕭條)한 시야(視野)에 들어오는
미루나무의 나상(裸像)
모여드는 원경(遠景)을 흔들어 줄
바람도 없이
이루어 온 밝은 빛깔과 보람과
모두 다 가라앉은 줄기를 더듬어 올라가면
끝 가지 아슬히 사라져
하늘이 된다.
멸입 - 정한모 |
에리리
| L:60/A:454 | LV155
| Exp.79% 2,462/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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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 돌 속에
하루가 소리 없이 저물어 가듯이
그렇게 옮기어 가는
정연(整然)한 움직임 속에서
소조(蕭條)한 시야(視野)에 들어오는
미루나무의 나상(裸像)
모여드는 원경(遠景)을 흔들어 줄
바람도 없이
이루어 온 밝은 빛깔과 보람과
모두 다 가라앉은 줄기를 더듬어 올라가면
끝 가지 아슬히 사라져
하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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