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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노래 : 신경림 시
크리스 | L:57/A:444 | LV158 | Ex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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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09-02 15:16:31 | 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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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노래 : 신경림 시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감상 : 가난한 이들에 대한 휴머니즘적인 작가의 태도가 잘 드러난 시이다. 물질적으로는 가난한 자들이지만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움과 사랑을 가진 한 인간임을 시인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가난 때문에 이러한 인간적 감정들이 묻혀버리는 것이 안타깝다.

* 주제 : 따뜻한 인간애(人間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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