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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 김광림
에리리 | L:60/A:454 | LV157 | Ex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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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09-03 22:39:20 | 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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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예순이면

살 만큼은 살았다 아니다

살아야 할 만큼은 살았다

이보다 덜 살면 요절이고

더 살면 덤이 된다

이제부터 나는 덤으로 산다

종삼(宗三)*은 덤을 좀만 누리다 떠나갔지만

피카소가 가로챈 많은 덤 때문에

중섭(仲燮)*은 진작 가버렸다

가래 끓는 소리로

버티던 지훈(芝薰)도

쉰의 고개턱에 걸려 그만 주저앉았다

덤을 역산(逆算)한 천재들의 밥상에는

빵 부스러기 생선 찌꺼기 초친 것 등

지친 것이 많다

그들은 일찌감치 숟갈을 놓았다

소월(素月)의 죽사발이나

이상(李箱)의 심줄구이 앞에는

늘 아류들이 득실거린다

누군가 들이키다 만

하다 못해 맹물이라도 마시며

이제부터 나는 덤으로 산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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