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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감각 : 김광섭 시
크리스 | L:57/A:444 | LV163 | Ex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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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09-28 17:56:05 |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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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감각 : 김광섭 시

여명(黎明)에서 종이 울린다.

새벽별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같이 산다.

닭이 운다. 개가 짖는다.

오는 사람이 있고 가는 사람이 있다. //

 

오는 사람이 내게로 오고

가는 사람이 다 내게서 간다. //

 

아픔에 하늘이 무너지는 때가 있었다.

깨진 그 하늘이 아물 때에도

가슴에 뼈가 서지 못해서

푸르른 빛은 장마에

황야(荒野)처럼 넘쳐 흐르는

흐린 강물 위에 떠 갔다. //

 

나는 무너지는 둑에 혼자 서 있었다.

기슭에는 채송화가 무더기로 피어서

()의 감각(感覺)을 흔들어 주었다. //

 

* 감상 : 시인이 고혈압으로 쓰러진 후 일주일 만에 깨어나 내적 생명의 체험을 노래한 시로서, 절망, 고통으로 이어진 참담한 투병생활 끝에 새롭게 피어난 생의 감각과 의지를 표현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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