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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 - 조지훈
사쿠야 | L:97/A:61 | LV270 | Ex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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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0-03-20 00:02:30 | 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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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

나는 아직도 작은 짐승이로다.

 

인생은 항시 멀리 구름 뒤로 숨고

꿈결에도 아련한 피와 고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괴로운 짐승이로다.

 

모래밭에 누워서 햇살 쪼이는 꽃 조개같이

어두운 무덤을 헤매는 망령인 듯

가련한 거이와 같이 언제가 한번은

손들고 몰려오는 물결에 휩싸일

 

나는 눈물을 배우는 짐승이로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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