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식을 받아들고 두릿대던 초로의 사내
어머니상 슬하를 굳이 털고 좌정터니
수굿이 국물을 뜬다
그새 식은 한 생을
동상의 언 발치를 하릴없이 쓸어보다
비둘기 찬 발치에 밥알을 몇 놓아주다
세상을 통째 삼킬 듯 식판을 우겨넣다
잠시 뽑은 여생을 다시 끙, 박는 오후
몸뚱이는 이제부터 바람의 만찬이다
서서히 살을 발리는
검은 노숙 화석들
겨울 효원공원 -정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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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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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을 받아들고 두릿대던 초로의 사내
어머니상 슬하를 굳이 털고 좌정터니
수굿이 국물을 뜬다
그새 식은 한 생을
동상의 언 발치를 하릴없이 쓸어보다
비둘기 찬 발치에 밥알을 몇 놓아주다
세상을 통째 삼킬 듯 식판을 우겨넣다
잠시 뽑은 여생을 다시 끙, 박는 오후
몸뚱이는 이제부터 바람의 만찬이다
서서히 살을 발리는
검은 노숙 화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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