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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 박목월
사쿠야 | L:97/A:61 | LV276 | Ex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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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0-04-03 00:05:42 | 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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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十九文半.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六文三의 코가 납짝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壁을 짜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十九文半.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十九文半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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