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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한다 고로 존재한다 - 서문인
순백의별 | L:60/A:585 | LV101 | Ex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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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20-04-11 08:57:19 |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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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단단한 뼈를 깎고
무성한 좃털을 뽑아
머리칼을 줴뜯어
대 붓을 만들고

모세혈관을 끊어
투명한 선홍의
피를 찍어
내 신념의 깃발을 쓴다

밤 깊은
군중의 머리 위에
나부끼는 저 성난 진실의 메아리

밀실의 언어
비정한 역사를 뒤집는

눈 빛이 활활 타오른다

유방이 꿈틀꿈틀 솟아 오른다

장님이 번쩍 놀라 눈을 뜬다

앉은뱅이가 어기적 불끈 일어선다

 

죽었던 자가 다시 살아 돌아와

꽃밭을 일군다

새들아 훨 훨
나비야 춤추자

온 세상이 말도 못하게
밝아 온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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