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수도원의 밤
잠은 오지 않고
방안은 건조해서
흠뻑 물에 적셔 널어놓은 수건이
밤사이에 바짝 말라버렸다
저 하잘것없는 수건조차
자기 자신 물기를 아낌없이 주는데
나는 그 누구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하고
켜켜이 나뭇가지에 쌓이는
눈송이도 되지 못하고
수건 - 정채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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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야
| L:97/A:61 | LV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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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수도원의 밤
잠은 오지 않고
방안은 건조해서
흠뻑 물에 적셔 널어놓은 수건이
밤사이에 바짝 말라버렸다
저 하잘것없는 수건조차
자기 자신 물기를 아낌없이 주는데
나는 그 누구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하고
켜켜이 나뭇가지에 쌓이는
눈송이도 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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