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군산항 1
박현덕
밤 군산항 장례식장 불빛 또한 침침하다
찢어진 책장처럼 항구는 나풀대고
문상 온 노동자 몇몇 달빛을 묶어둔다
높새바람 뜸한 사이 부두 전집 창쪽 앉아
여름 끝물 하늘에 둥실 뜬 보름달을
가만히 술잔 담으면 휘청거린 가장 보인다
고철 같은 조선소, 문 닫는 자동차 공장
안주로 오르내린 허망한 추억들이
히로쓰* 샤미센* 가락에 흰 물꽃을 피운다
*적산가옥
*일본의 현악기
밤 군산항 1 / 박현덕 |
유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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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군산항 1
박현덕
밤 군산항 장례식장 불빛 또한 침침하다
찢어진 책장처럼 항구는 나풀대고
문상 온 노동자 몇몇 달빛을 묶어둔다
높새바람 뜸한 사이 부두 전집 창쪽 앉아
여름 끝물 하늘에 둥실 뜬 보름달을
가만히 술잔 담으면 휘청거린 가장 보인다
고철 같은 조선소, 문 닫는 자동차 공장
안주로 오르내린 허망한 추억들이
히로쓰* 샤미센* 가락에 흰 물꽃을 피운다
*적산가옥
*일본의 현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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