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리만큼 고요하다
이토록 잔잔해지기까지는
얼마나 삭였을까
오장육부 다 헹구고서야
비로소 은발銀髮을 드리웠구나
골짜기로 흐르는지
강으로 흐르는지
속이 속 아니라던 장마철 역경
혓바늘처럼
짙푸른 이끼로 돋았건만
그 강한 억척도
심연深淵으로 지그시 낮추고
회한을 반추하듯
깊숙이 투영된 햇살에
귀밑머리 허연
갈대꽃으로 여울진 물결
바람 건듯 불 때마다
온 천지가 일렁인다.
가을 물빛 - 박금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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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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