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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는 길 - 박금숙
순백의별 | L:60/A:585 | LV105 | Exp.10%
213/2,110
| 0-0 | 2020-04-29 09:43:40 | 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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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차를 타고
그대에게 갑니다
굳이 반겨주지 않아도
그대 등 뒤에 비춰진
햇살 한 자락
볼 수 있으면 됩니다

산 같고 강물 같은 그대
말없이 멀어졌던 들녘에는
희뿌연 안개가
어젯밤 뒤척이던
빗장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겹겹이 쌓인 산 따라
세월만큼 자란 나무들,
이제 보내지 못해
무수히 매달고 있던 편지들을
곱게 물들여 어디론가
전송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보일 듯 말 듯
기차가 달리는 속도만큼
비켜난 철로 밖으로
들꽃처럼 피고 지던 그리움이
한 움큼씩 다가옵니다

이 길 돌아올 즈음이면
저 안개 속에 숨어있는
알 수 없는 풍경들도
그리움 몇 조각 덜어낸
밝고 투명한 길을 열어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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