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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국의 <그 사람이 그립다> 외
유희나 | L:43/A:492 | LV72 | Ex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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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20-05-01 08:37:16 | 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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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그립다

고정국

 

 

 

과속의 이 거리에 경운기는 당당했다

뚝심 반 우직함 반, 시속 십오 킬로미터

시퍼런 새벽정신이

도심지를 깨우던,

 

그립다 그 소리, 짧고 굵은 어른의 소리

돈 없고 빽 없어도 굽힐 줄을 모른다던

"트르렁, 텅텅텅텅텅!"

그 사람이 그립다.

 

 

도두봉 박새소리

 

 

 

박새소리 만으로도 겨울의 깊이를 안다

요 며칠 입 다물고 해풍 한풍을 버텨오던

도두봉 솔방울들이 쩍쩍 몸을 쪼갤 때,

 

사람을 만나느니 차라리 산이 좋아

그 산에 숨어사는 눈빛 선한 박새가 좋아

한 겨울 죽비소리가 산에 쩍쩍 퍼지는

 

일자무식 텃새라도 목소리는 또렷했다

입 "쩍쩍!" 꼬리 "쩍쩍!" 시인 모두 떠난 세상

며칠 째 대쪽을 쪼개는 산의 소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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