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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숙의 <한라산 5.16도로>
유희나 | L:49/A:424 | LV80 | Ex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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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20-05-13 22:29:13 |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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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5.16도로

김윤숙

 

 

 

사랑을 간직하면 이 길을 못 지난다

쏟아지는 눈발을 나뭇가지로 밀어내며

갈 때를 알고 가셨나

저 하얀 혁명, 아버지

 

내 가게 장미다발 밤사이 산길 올라

누구 앞을 밝히나, 또 한 생 부케를 든다

불현듯 유리 냉장고

성에로 핀 저 열꽃

 

국토건설단 그 발길들 삽자루로 끌려간 길

어승생 산노루떼 그 울음도 끌려갔네

전화벨 마지막 울림

혼 부르듯 가고 있네

 

그 여름 꽃 모가지 싹뚝싹뚝 잘라낸 손

몇 번을 지워도 오자처럼 박히던 가시

아버지, 흰 구두 한 컬레

혁명의 길 닦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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