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벌어지게될 전투의 모든 상황을 연산하고 시뮬레이트해서 파일럿에게 강제 피드백,

 

그 과정에서 파일럿에겐 최악의 상황들이 여럿 보이게 됨.

 

예를들어 본인의 사망이나 아군의 패배, 더 나아가서는 아군의 패배에 따른 민간인 대규모 학살 등등...

 

문제는 (TVA 및 소설판 연출 기준)제로시스템의 예지가 라플라스의 괴물마냥 ㅁㅊ듯이 정확한데다, 파일럿의 뇌에 직접 시뮬레이션을 피드백하기 때문에,

 

파일럿의 입장에서는 제로시스템의 예지와 자신의 생각이 구별이 안 가게 됨.

 

더불어 위에 적었던대로 최악의 상황은 이미 보였고, 그렇다면 공포에 질린 파일럿은 도망치듯이 그 최악의 상황으로부터 가장 먼 최상의 결과만을 쫓게됨.

 

= 인간을 MS의 생체부품으로 활용한다는 당초 설계계획대로 되어버림.

 

이게 바로 제로시스템의 폭주임.

 

 

 

 

 

 

 

 

 

 

 

근데 여기서 또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순간가속만 따지면 파괴된 윙건담과 비슷하거나 더 우월한 톨기스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SSSUR급 슈퍼 에이스 베테랑 파일럿인 젝스마키스조차

 

단순 가속만으로도 각혈하게 될 정도로 파일럿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고성능이라는 점.

 

제로시스템은 승리를 위한 결과만을 예측할 뿐, 전투 과정에서 오는 파일럿의 신체적 부담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파일럿은 반강제적으로 최상의 결과만을 쫓게게다가 몸이 만신창이가 됨.

 

= 카토르가 한 시간 조금 넘게 탑승하고 세 달 넘게 드러눕게 만들어버림.

 

단순 가속만으로 슈퍼 에이스 파일럿이 각혈할 정도이니, 윙제로의 설계자중 한 명인 닥터J의 말에 따르면

 

이미 인간이라는 종 내에서는 윙제로의 격렬한 전투과정을 버텨내는 존재가 있을리가 없음.

 

= 윙제로를 다루기 위해선 인간을 초월한 신체스펙과 더불어, 제로시스템의 피드백에 끌려다니지 않을정도의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뜻.

 

일단 사람은 못 타는 기체, 그렇기 때문에 실패작으로 간주하고 설계단계에서 폐기해 버린것.

 

 

 

 

 

 

 

 

 

 

 

... 근데 유이는 고층빌딩+절벽에서 뛰어내렸는데 다리하나 부러지고 끝인데다,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맨손으로 뜯어내고,

 

폭발하는 MS에서 상처하나 없이 걸어나오는것도 모자라서 컴퓨터 진단으로는 이미 인간이 아니라고 했잖아??

 

아마 안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