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층에 달라붙은 빌어먹을 “마신” 따위가!! “심연”을 넘어선 주인님을 당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걸음을 멈춘 속인이. 『세피로트』를 올라가든, 『클리포트』를 내려가든 인간은 인간, 만인이란 모름지기 왜소한 하나다. 진정한 높은곳은 네놈이 아는 영역 바깥에 있고, 지금부터 진짜 마술이란 것
을 보여주마!! 나의 만상 분해에 삼켜져 사라져라, 인간의 업에서태어난 불순물이여!!”
“……그럼,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신』이라는 불손하기 짝이없는 말에 대해서는? 『디바인 믹스처』, 스코틀랜드 방면에서 빈번하게 목격되는 두 명의 『마신』, 그리고 거기 소년의 어깨로 올
라탄 것도 자격이 되지 않던가?”
“안 돼.”
인덱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반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오른손으로 작은 『이해자』를 감싸려다가 반대로 귀를 꼬집힌 삐죽머리에게 시선을 향하며,
“악마라는 말에는 몇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 사람 마음의 어두운 측면, 타락한 천사, 그리고 이교의 신. 아마 확인된 『마신』 계통으로는, 대악마 코론존과 깔끔한 『한 쌍』이 되지는 못할거야. 이집트 신화나 그리스 신화에 의존하는 『디바인 믹스처』도 같은 이유로 아웃이고. 힘은 있지만, 정면충돌에는 이르지 못해.”
진짜 어떻게 이렇게 일관적으로 억까 + 음해를 할수가 있지?
신약 9권에서 다 뒤졌던 버러지들이 ㅋㅋ
처음에, 인덱스는 그렇게 착각했다. 하지만 아니다. 그녀에게는 스스로 발을 움직일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데 무게가 사라진 것은, 그 존재 그 자체가 옅어졌기 때문이다.
슥, 하고.
갈색 미녀의 윤곽이, 모래 조각처럼 말라서 흩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염한 목소리만이 남았다.
『그렇지. 나는 신이야. 기적을 바라는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기적을 일으키는 존재로 있어야 했어』
「네프티스!!」
소리치지만, 그것으로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
힘이 쇠하여도 상대는 진정한 신. 10만 3,000권에 적힌 인간의 지식으로 그 마술을 방해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인덱스 좆밥년아 너 저거도 이해못햇잖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