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지전능이 뭔데 대체

 

 

그짝 논게이들 익숙한 표현으로 요약하면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무엇이든 가능하다'인데 참, 겁나 머단하고 후덜덜하다. 문제는 저 '모든 것'의 범위가 애매한 탓에 전지전능의 구체적인 정의가 여러 개로 나뉘었고(내가 나눈 게 아니라 옛날부터 그랬다) 그중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금 필요한 2개만 써봄.

 

1-1. 모순을 제외한 전지전능

 

 

정의 : 비논리적/모순적인 것을 제외한 모든 것(논리적으로 성립되는 모든 것)이 가능한 전지전능.

 

비논리적/모순적인 일을 못 하는데 왜 모든 것이 가능한 게 되냐고 할 수 있는데 '비논리적/모순적인 일(우주파괴처럼 머단하지만 논리적으로는 성립되는 일 말고 아예 논리적으로 성립부터 안 되는 일)'이라는 것 자체가 엄밀히는 '일'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음.

 

예를 들어 모든 숫자를 알고 있는 사람한테 "숫자가 아닌 숫자(모순)를 말해봐. 못 말하네? 넌 모든 숫자를 알지는 못하는 거야."라고 말하면 헛소리고 나무를 녹이는 용액을 쇠에다 붓고 "나무를 녹인댔는데 쇠가 안 녹네요? 고로 이게 나무를 녹이는 용액이 아니라는 제 주장이 성립되었습니다(비논리)."라고 말해봤자 나무를 녹이는 용액이 아닌 게 아닌 것처럼 모순적인 것/비논리적인 것은 애당초 그 개념을 성립시키는 과정에서 감안되지 않음.

 

이 정의대로라면 전지전능의 성립 자체를 까는 전지전능의 역설(전지전능도 들 수 없는 바위를 만들어서 들어라 등)도 피할 수 있음. 방금 위에서 말했지만 애당초 저런 일은 모순/비논리적인 헛소리이므로 논리적인 체계를 따르는 개념의 성립에서 감안조차 되지 않음.

 

여러 전지전능의 정의 중에 이 정의가 가장 현대적이고 논리적인 전지전능의 정의라고 보면 됨.

 

1-2. 모순을 포함한 전지전능

 

 

정의 : 위의 전지전능(1-1)처럼 모든 일이 가능하며 거기에 더해 모순조차 성립시키는 전지전능.

 

브게이들한테는 이게 가장 익숙한 정의겠고 온갖 vs커뮤니티에 만연한 전지전능에 대한 인식인데 이 정의에 따르면 전지전능은 인간을 초월한 절대신의 개념이므로 인간의 논리가 통하지 않고, 너무 강해서 모순 또한 초월했으므로 모순조차 신의 힘으로 모순이 아니게끔 성립시킬 수 있다고 함.

 

주로 "논리 ㅈ까! 인간의 논리를 초월한 진정한 전지전능 만세!"를 외치는 종교쟁이(모든 종교인이 아니라 일부 비논리적 종교인)들이 아주 먼 옛날부터 애용하던 전지전능의 정의인데 당연히 전지전능의 역설을 피할 수 없으므로 이 정의 자체가 곧 논리적으로 모순(=온전한 개념으로 성립이 안)됨.

 

머단하게도 논게이들은 이 비논리적인 정의를 (자칭)논리적으로 논쟁한다는 판에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는데 2에서 좀 더 까봄.

 

2. 아니 그런 거 아니라고

 

2-1. 이 정의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전지전능의 보편적인 정의다?

 

 

지금까지 모순을 성립시키고 그걸 인정받은 사람은 역사적으로 한 사람도 없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눈치챘을 텐데, 이 정의(1-2)가 여태 공식적이고 보편적인 정의로 인정된 적은 한번도 없음. 애당초 모순이거든. 걍 비논리 충만한 개독들이나 즐겨쓰던 헛소리가 지금까지 남아있는 거고 애당초 어디서 전지전능이란 말의 보편적인 정의로 인정받은 것조차 아니었던 거임.

 

옛날부터 있었지만 요즘 시대식으로 치환해보면 걍 인터넷에 떠도는 ㅈ도 없는 망언으로 이해하면 편함.

 

그러니까 어디서 전지전능이라는 말 나왔어도 단순히 비유일 수도 있고 과장법일 수도 있고 1-1일 수도 있는데 자꾸 1-2로만 해석하려 들지 말자.

 

2-2. 전지전능은 인간을 초월한 신의 개념이므로 인간이 설명할 수 없다?

 

 

개독들 전지전능 변명 넘버1.

 

맞다고 하고는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오니까 걍 인간을 초월해서 인간은 설명 못 한다는 무지개반사급 개소리를 시전해버림. 이런 말하는 사람이랑은 걍 논리적인 대화를 포기하면 됨. 말문 막히면 신한테 떠넘기기로 위기를 모면하는 개독들의 노답성은 1~200년 된 문제가 아님.

 

2-3. 확실히 모순적인 정의가 맞지만 작가가 인정했으니 최소한 작품 안에서만큼은 ㅇㅈ해주자?

 

 

셋 중 제일 나은 말.

 

논리적으로 따지면 위의 비판들이 다 맞지만 그래도 작품 설정은 작가 마음대로 쓰는 거고 만화는 만화니까 작가가 전지전능이라고 설정했으면 논리적으로 모순이든 말든 그 만화 내부 설정상 전지전능이 맞다는 말임.

 

애당초 만화에 진지하게 논리적인 잣대를 들이댈 필요도 없음. 그러라도 만든 것도 아니니까. 만화는, 걍 재밌게 보면 됨.

 

문제는 전지전능을 넘무 사랑하는 브게이들이 이걸 vs판에 들고 와서 논리적으로 따지려 한다는 거. 3번으로 정리 끝내자.

 

3. 논리적으로 틀렸지만 논리적으로 맞다

 

 

3번 제목부터 이상하지? 전지전능충들이 하는 말이 저거라고 보면 됨.

 

전지전능(1-2)은 논리적으로 틀린 헛소리. 그런데 vs판에서 전지전능 미는 애들 보면 비논리적인 헛소리를 논리적인 틀 안에서 논하려고 하네? 특히 vs. 비논리적인 걸 가져와놓고 다른 논리적인 것들이랑 논리적으로 따져서 우열을 가리고는 이게 논리적으로 맞다? 개노답;

 

그래도 잔머리 좀 돌아가는 애들은 "전지전능 자체가 모순이라 논리적으로 논할 수 없으니 우선 그 모순 자체는 ㅇㅈ하고 논하자"는 전제부터 깔고 가는데, 이러면 ㅇㅈ되겠지만 이건 원래부터 ㅇㅈ되는 게 아니라 그냥 "전지전능은 존나 헛소리라 ㅇㅈ이 안 되니까 걍 헛소리 ㅇㅈ해줘ㅠ"라고 말해서 ㅇㅈ받은 꼴임.

 

그러면 안 된다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저런 헛소리를 ㅇㅈ해줘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음.

 

만화는 만화니까 그 만화 내부에서는 진지성 개나 주고 ㅇㅈ해주지만 그걸 진지하게 논리적으로 논해보자고 꺼내드는 순간 '헛소리'라는 결론밖에 안 나옴. 그것도 아니면 작가가 전지전능의 정의를 위에 있는 1-2의 정의로 쓴 게 아니라 맨 처음 말한 1-1의 정의로 썼다고 하면 됨. 그건 논리적으로 어떤 문제도 없음.

 

3줄 요약

 

1. 모순조차 성립시키는 진정한 전지전능 = 걍 논리적으로 말도 안 되는 개 헛소리니까 논리를 초월한 신의 개념이라거나 논리적인 개념인 척 ㄴㄴ

 

2. 논리를 벗어난 시점에서 논리적인 대화에 낄 자격이 없음. 만화 볼 때 그 내부에서 ㅇㅈ되지 논리적으로 논하려고 여따 끌고 오면 걍 헛소리로 격하됨ㅎㅎ

 

3. 앞으로 "전지전능(1-2)으로 vs하자"는 놈이 보이면 "논리적으로 잘못된 헛소리를 ㅇㅈ하는 ㅄ전제를 깔겠지만 걍 어울려줘"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