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그런가 내가 알고 있는거랑 좀 다르네 유선 황호는 진짜 씹븅1신들이긴한데 정사에서는 좀 다르나?
유선은 정사에서도 좀비슷한걸로 알았는데

순수 능력 대 능력으로도 강유가 저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고는 생각이 들질 않아서 말이죠.

당장 촉한의 북벌 역사상 위나라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적도전투를 거쳤음애도 불구하고 당시 전략적으로 수세에 몰렸던 진태에 의해 격퇴당한 것만 보더라도 확실히 강유의 능력이 우위를 점한다고 보기엔 뭣하죠. 거기에 요화가 강유더러 "지모가 적보다 뛰어나지 않으면서 용병이 뛰어나지 않으니 어찌 스스로를 보존하리"라는 디스까지 대놓고 날릴 정도였으니... 이 정도면 말 다했죠.

물론 강유가 모 아니면 도 식의 기질을 선호하는지라 얻어좋게 잘 걸리면 뛰어난 전공을 세웠을 가능성은 제갈량때보다 많았을 지는 몰라도, 반대로 얘기해 보면 그만큼 리스크도 엄청났다는 겁니다.

수성이건 공성이건, 대체 무슨 근거로 강유 > 진태 라고 하는지 전 잘 모르겠고요, 전략적 불리함을 핸디캡 삼아 상대보다 더 월등하게 평을 내리는 건 더더욱 아니라고 보여집니다만?
장수의 능력은 오로지 과정과 거기에 따른 공적으로만 평가합니다. 촉한과의 대립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봤음에도 성공적으로 잘 막아낸 진태가 이렇다할 공적이 없는 강유보다 왜 능력면에서 떨어지는 평가를 받아야만 하는 지 당췌 이해 불가.

그리고 요화의 건은 말 그대로 상대 장수를 압도하지 못한 강유의 능력 그 자체를 두고 말한 거 맞아요. 적을 압도할 만한 군재를 갖추지 못하면서 왜 자꾸만 전쟁을 일으키느냐는 식의 핀잔이라고밖에 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보이는데요?
최전선에 나가 싸우는 장수 입장에서 정치를 못한다고 질타받아야 하는 이유는 애초부터 없다고 보여집니다. 당시엔 황호가 권력을 꽉 잡아 국정농단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라, 강유가 제갈량만큼의 권력도 없었기에 정치 쪽으로는 아예 관여할 수 없었던 위치였고요, 이는 강유와 대치했던 등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둘 다 최전선을 맡고 있었던 장군들이였고, 지원을 빵빵하게 받았던 등애가 받았기에, 일말의 지원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던 강유를 전투마다 이겼을 뿐입니다. 결국 비슷한 능력을 갖춘 장수들과의 대결에서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승패가 갈린 사례이지, 결코 지원을 못받아서 패햤기에 강유가 원래는 등애보다 더 위 라고 평가하는 건 극히 지양해야 할 일인 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