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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라노벨 - 스바룽전 1화
스바룽 | L:46/A:201 | LV70 | Ex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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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19-04-20 23:46:37 | 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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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허억. 숨이 찬다… 지금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오래전, 천상계에 뇌신(雷神)님이라는 선관이 북쪽 영토를 다스리고 있었다.

 

그는 용모가 매우 출중하고 청룡과 같은 기운을 지녔으며 서면 작약 앉으면 모란 걷는 모습은 백합꽃과도 같았으니, 그의 인품을 찬양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뇌신님이 다스리는 땅은 법도가 엄히 중시되는 지라, 죄를 지으면 설사 아녀자나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치도곤으로 맨볼기를 치니 길가에 황금이 떨어져도 주워가는 이가 없었다.

 

또한 그가 하루에 취하는 로리의 수는 무려 108명이나 되었다. 서왕모가 천도복숭아를 따듯, 뇌신님이 밤낮으로 로리를 따먹으니 해마다 풍년이 들고 나라가 안팎으로 평화로웠다.

 

 

하루는 뇌신님이 로리 선녀 둘을 데리고 구름 위를 걷다 문득 하계를 내려다 보았다.

 

"내 호기심이 들어 왜인(倭人)들이 사는 땅을 둘러보니 몹시 미개하고 혼란스러운 땅이 있구나. 저곳을 무엇이라 부르느냐?"

 

이에 선녀 한명이 답했다.

 

"저곳은 인간계에서 군마(群馬)라 불리는 곳인데, 백성들이 눈이 어둡고 미개한 문명을 가진지라, 저곳에 사는 이들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사옵니다."

 

뇌신님이 근심어린 표정을 지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내 비록 천상계의 백성들을 현명하게 다스렸으나 하계의 이들까지 돌보지는 못하였구나. 사내 대장부로 태어난 이가 어찌 불의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내 옥제(玉帝)를 찾아가 이를 고하리라."

 

 

이윽고 뇌신님은 발걸음을 돌려 백옥루에 당도하였다. 그가 상제를 알현하기를 청하니 하늘의 선관들이 그를 옥좌로 안내하였다. 황금으로 된 좌에는 천상계를 다스리는 위대한 황제가 앉아 뇌신님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 그대의 현명함과 어진 성품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는지라. 그런 그대가 무슨 일이 있어 나를 보기를 청하였는가?"

 

뇌신님이 상제의 물음에 답하였다.

 

"신이 오늘 상제 폐하의 용안을 뵙게 되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부족한 몸이나마 신이 하늘의 백성들은 교화시키는데 평생을 힘써왔으나 하계의 백성들은 오늘도 굶주림과 미개함에 시달리고 있사옵나입니다. 상제께서 허하신다면 신이 일백년간 군마에 내려가 인간들을 구원하기를 청하나이다."

 

옥황상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대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는구나. 이런 어진 신하를 둔 짐은 참으로 행복한 군주로다. 내 그대에게 일장검과 인간의 왕이 지녀야 할 왕관을 줄테니 뇌신님은 지상으로 내려가 군마를 교화한 후 다시 천상계로 복귀하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뇌신님이 황제에게 두어번 절을 올리고 집에 돌아와 목욕재계 한 후 지상으로 내려갈 참이었다. 뇌신님의 아내인 양의말내(両儀末那)가 소매로 눈물을 가리고 다른 손으로 뇌신님의 소매를 붙들으며 말했다.

 

"첩이 낭군님과 백년가약을 맺은지 어느덧 20일이 지났습니다. 헌데 어찌하여 낭군께서는 신혼이 채 지나기도 전에 저를 버리고 일백년간 자리를 비우려 하십니까?"

 

뇌신님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했다.

 

"미안하오 부인. 하지만 옛말에 사나이로 태어난 자가 한번 검을 뽑으면 무라도 베어야 한다 했거늘, 군마를 구원하겠다는 다짐을 내 어찌 꺾을 수 있겠소? 우리 다시 오작교에서 재회하는 날 못다한 부부의 정을 마저 나눕시다."

 

그러나 양의말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옛말에 여자가 혼인을 맺으면 지아비를 따르는 것이 도리에 맞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 홀몸으로 백년이란 긴 시간을 떨어져 지낼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소첩도 함께 지상으로 데려가시지오. 설령 지상의 더러운 기운을 먹어 천상계의 기억을 잊는다 할지라도 낭군님과 저를 잇는 붉은 실은 결코 끊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알겠소. 부인의 뜻이 그러하다면 내 그렇게 하겠소."

 

이에 양의말내가 기뻐하며 말했다.

 

"소첩의 어머니인 양의식(両儀 式)이 왜국에 머물고 계십니다. 후천적으로 죽음을 보는 눈을 지니셨으니, 생(生)을 가진 것이라면 제 아무리 강한 악귀나 악신도 능히 베어버릴 수 있습니다. 필시 낭군님에게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지상에 내려가시거든 소첩의 말을 기억해두소서."

 

부부가 서로 크게 기뻐하여 자시부터 축시까지 춘정을 나누고 이윽고 대문을 나서니 향기로운 모란의 향을 품은 황금마차가 뇌신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범한 말이 아닌 유니콘이 마차를 끌고 있었고, 뒤로는 무수히 많은 로리쇼타가 따르고 있었으니 그 수가 무려 108명에 달하였다.

 

부부가 마차에 오르자 마차는 어둠을 건너서 빛의 바다로 항하였다. 과연 군마를 구원하겠다는 뇌신님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다음 시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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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 내가 쓰고도 어이가 없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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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pxm12 2019-04-21 00:01:51
수고했음 ㅋㅋㅋ 쓰느라 힘들었겠네 여러의미로
456874 2019-04-21 03:33:36
라노벨 국룰 클리셰 다 어디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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