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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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는 곳 어디나 백일(白日)이 없을 소냐.
머언 미개(未開)적 유풍(遺風)을 그대로 성신(星辰)과 더불어 잠자고
비와 바람을 더불어 근심하고 나의 생명과 생명에 속한 것을 열애(熱愛)하되 삼가 애련(愛憐)에 빠지지 않음은 ---그는 치욕(恥辱)임일레라.
나의 원수와 원수에게 아첨하는 자에겐 가장 옳은 증오(憎惡)를 예비하였나니.
마지막 우러른 태양이 두 동공(瞳孔)에 해바라기처럼 박힌 채로 내 어느 불의(不意)에 짐승처럼 무찔리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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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나의 세상의 거룩한 일월(日月)에 또한 무슨 회한(悔恨)인들 남길소냐.
-<문장>(1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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