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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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改 FPS 레볼루션 9화
해결사M | L:6/A:35 | LV5 | Exp.66%
73/110
| 2 | 2012-05-20 11:55:33 | 10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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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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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다른 사람을 보고 있을 때
나는 너만을 보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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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거리

 

칸가리고 고등학교에서 걸어서 30분 가면 한 단독주택이 나온다. 

그 단독주택은 마치 중세시대 성처럼 거창하게 생겼지만 지금은 낡아서 유령이 나올 듯이 보인다.

"하아~ 다시 오고 싶지 않았는데..."

내가 대문을 밀어 열자 대문에 쌓여있던 먼지가 나를 향해 후두둑 떨어졌다.

"정말 다시 오고 싶지 않았어..."

대문 안으로 한 두 걸음 들어가자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집까지 쭉 이어져 있는 마당 길 양 옆에는 장미가 흐드러지게 펴있었다.

마당 길을 가로질러 집을 돌아가면 보이는 뒷마당은 사방이 장미로 가득한 곳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이 붙인 이름 '장미 정원'

나는 천천히 마당 길을 가로질러 집을 돌아갔다.

역시 예상한대로 사방이 장미로 가득한 곳에 한 소녀가 서있었다.

"여자애를 기다리게 하다니 정말 못쓸 남자네"

갈색머리를 흩날리며 조그마한 소녀가 말을 걸어왔다.

"아 그래? 왜 요새 대세가 나쁜남자잖아 그래서 한번 연출해보았지"

갈색머리 소녀는 점점 이쪽으로 다가오면서 말했다.

"여전히 농담은 재미없는 걸"

"그러냐 학교에선 빵빵 터지는데.."

갈색머리 소녀는 내 정면에 서더니 갑자기 나에게 안기면서 말했다.

"오랜만이야 오빠.."

"어 오랜만이야 수린아...."

갈색머리 소녀는 나를 살짝 밀어내더니 뒷짐을 진채로 장미 쪽으로 가며 말했다.

"그 이름을 듣는것도 상당히 오랜만인데 음... 오빠가 집을 나간 4년만인가.."

"......"

"장미가 정말 예쁘지 않아? 그거 기억나 우리 자주 이쯤 장미정원에서 장미를 보며 놀곤 했잖아.." 

"그런 적도 있었지..."

갈색머리 소녀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오빠 잘 생각해봐 5년만에 만나는 여동생이라고 뭔가 좀 더 말할 게 없는거야? 그렇게 무게잡고 서 있지 말고.."

난 그 소녀를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수린아... 우린 더 이상 그 때로 돌아갈 수 없어... 그리고 난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소녀의 인상은 찌푸림을 넘어 상당히 구겨졌다.

"정말 못 쓰겠네 너 어째서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는거야 5년만이라고 멋대로 집을 나가버리고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어차피 또 그 여자 이야기지 자기발로 죽음으로 간 그 여자를 언제까지...."

"미안.."

"윽... 한 가지 말해주겠는데 너가 하는 짓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지금 당장 그만둬.."

"미안.." 

"....." 

"...."

나와 여동생 사이에 긴 침묵이 이어졌다.

침묵이었지만 우리는 10년 넘게 봐온 남매이기에 서로의 눈을 보며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알았어.. 그렇다는 거지.. 사실 오늘 난 오빠에게 작별인사를 하러왔어 난 누구와는 다르게 예의바르고 도리를 아는 여자니까.."

"...작별인사라니.."

"이미 알고 있겠지만 칸가리고 이사장 이 세상의 지배자이자 창조자인 김수창씨 친위대 총대장 밑에 있어.."

"...그러냐.."

난 살짝 시선을 돌려 흐드러지게 핀 장미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여동생은 그런 나를 보며 혀를 한번 차더니 돌아섰다.

"다음에 볼 때는 서로 적일테니까 앞으로 안 보기를 바랄께..... 잘가 내가 정말 좋아했던 오빠..."

"또 보자 내 여동생아..."

여동생이 뒷마당을 가로질러 사라져 갔다.

난 여동생과는 반대방향으로 정문으로 갔다.

 

-골목길

 

정문을 빠져나와 골목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누군가가 나를 가로막았다.

"오 너가 수린이의 오빠냐?"

구름에 가려있던 달이 나타나면서 내 앞을 비추었다.

내 앞에는 검은색의 짧은 머리를 한 20대 정도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서 있었다.

"그런데요... 누구시죠?"

"음.. 음... 음...."

그 젊은 여자는 내 주위를 빙빙 돌더니 다시 내 앞으로 와서 멈추어 섰다.

"그렇군 그렇군 너가 비천이군"

"저기.. 누구시냐니까요"

"아.. 아.. 나? 난 가인 니 동생인 수린이의 뒤치닥꺼리를 하고 있는 박가인이다. 뭐 잘 부탁해"

"그래서.. 저한테는 무슨 볼 일로?"

"잠깐 어울려줬으면 좋겠는데.."

"죄송합니다. 엄마가 모르는 사람은 따라가지 말라고 해서요 실례하겠습니다."

내가 옆을 지나가려는 순간 이번에는 손으로 내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이거 이거 놀랐는 걸 시스콤인 줄로만 알았는데 마마보이 속성까지 있었던 거야"

속성? 뭐야 이 사람

"이제 고3인데 언제까지 엄마 치맛자락 붙잡고 있을꺼야 슬슬 독립할 때도 되지 않았어?"

젊은 여자가 내 뺨에 손을 갖다 대었다.

난 천천히 그 손을 떼며 말했다.

"적어도 독립할 시기는 제가 정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아 이거 신사적으로 나가려고 했더니 안 되겠는 걸 못된 아이한테는 벌을 줘야지.."

"....?"

갑자기 무언가가 내 뒤통수를 가격했다.

이런.......

아..... 젠장......

젊은 여자가 나를 내려다보며 웃고 있다.

젊은 여자의 뒤로 밝은 달이 보인다.

기분이 나빠질 정도로 매우 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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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트 [L:39/A:543] 2012-05-21 11:36:46
강해보이는 적이 등장하나요
accelerator [L:8/A:392] 2012-05-22 07:16:29
아니갑자기 무력행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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