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twitter.com/kunori/status/280688845148798977)

'소드 아트 온라인'의 원작자인 '카와하라 레키' 선생께서 애니메이션 제 24화의 니코니코
생방송에 맞춰서 어김없이 실황 코멘트를 올리신 모양입니다. 이 실황 코멘트도 이제 이번
주와 다음주로 끝인가요? 정리해 보면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1. 키리토와 유이가 초반에 전송된 장소는 이전에 아스나가 탈주했을 때 지나간 가상 연구
실 내의 통로라고 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이 좌표에 공중도시의 입구가 존재했어야 마땅하
다고 하네요. 하지만 스고우가 거기에 가상 연구실을 숨겨놓았다는 얘기겠죠.

2. 유이의 '인간 모드'가 오래간만이라서 반가우셨답니다. 또한 유이의 동작을 섬세하게
그려준 제작진의 애정을 느끼셨다고 하네요. 한편, 유이가 하품을 한다거나 문을 열면서
힘을 주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 등은 '인간이라면 이럴 때에는 이렇게 할 것'이라는 학습
의 결과라고 합니다. 인간의 모습을 모방하고 있다는 거죠.

3. 그러면서 실제 인간의 감정도 태어나면서부터 지닌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모방하면서 배워가는 것이라는 설이 있다면서 궁금하면 '거울 뉴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시라고 언급했더군요. 우리들의 희로애락 표현도 본질적으로는 유이의 감정 표현하고
완전히 똑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게 카와하라 레키 선생의 주장입니다. (혹시나 궁금하
실까봐, 거울 뉴런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분을 대신해서 찾아놓았습니다.)

※ 거울 뉴런 또는 거울 신경 (mirror neuron) : 자신이 어떤 행위를 직접 행할 때와 다른
행위자가 행한 행동을 관찰(시각적 관찰과 청각적 관찰을 모두 포함) 할 때, 똑같이 활성
화 되는 신경 세포. 1990년대 중반에, 이탈리아의 파르마 대학의 신경과학 연구진이 마카
크 원숭이의 두뇌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견. 다른 행위자의 행동을 관찰하기만 해도, 마
치 자신이 직접 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거울처럼' 반응한다는 의미.

신경과학자들은 거울 뉴런이 인간의 두뇌에도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 타인의 행동을 통해 배우는 '모방', 특히나 '언어학습'에 대단히 중요하며,
더 나아가 타인의 의도와 처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인간의 사회성과 도덕 관념 형성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추측하고 있음.

4. 드디어 아스나와 재회한 키리토. 애니메이션 제 16화에서 처음 게임에 접속한 이후, 여기
까지 오는데에 극중 시간으로는 이틀 남짓 걸렸답니다. 또한 일웹에서도 감상평에서 비슷한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만, 카와하라 레키 선생 또한 아주 잠깐 '얼굴이 다른데도 아
스나가 과연 키리토를 알아볼까'하는 생각을 하셨답니다.

5. 스고우(오베론)가 등장하여 키리토에게 중력마법을 쓰는 장면. 게임에서는 자주 쓰이는
마법이라고 하는데요. 가상현실 게임에서 온몸으로 체감하면 상당히 괴로울 거라는 말씀도
하셨더군요. (스고우는 아스나가 탈주했을 때 출장중이었는데, 전력으로 돌아온 거랍니다.)

6. 스고우라는 캐릭터는 원작에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고 반성하신다는데요. 애니
메이션에서는 성우 코야스 타케히토씨의 명연기와 기합이 들어간 얼굴 작화 덕분에 빛나게
되었다고 감탄하신 듯합니다.

7. 그러면서 자신이 쓰는 작품은 라이트노벨로서는 지나치게 스트레스풀(?)하다는 반성도
하신다고 합니다. (읽는 사람을 지나치게 열받게 만든다는 의미일까요?) 하지만 두뇌 속의
이야기 엔진에 '딘 쿤츠' 선생의 '주인공은 철저하게 심한 꼴을 당하게 하라'는 금언이 박혀
있어, 자기도 모르게 자꾸 이런 전개를 쓰신다고 하는군요.

8. 요정왕 오베론의 게임 캐릭터로서의 스테이터스는 모든 게 전부 최대치이므로 키리토의
대검도 손가락 하나로 다룰 수 있을 정도랍니다.

9. '통증 흡수기'란, 정식으로는 '통증 생성기 & 흡수기'라고 불리는 물건이며, 가상의 통증
을 만들어내는 기능과 뇌가 멋대로 생성해 버리는 환상 통증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동시에
지닌 감각 재생 엔진이라고 합니다. 레벨 10은 통상적인 수준으로 '통증 생성 없음 & 완화
최대' 상태. 레벨 0은 '통증 생성 최대 & 완화 없음'으로 현실 세계와 같은 아픔이 느껴진다
고 합니다.

10. 스고우가 아스나를 괴롭히는 장면을 두고, 마침 이 애프터레코딩이 있던 날에, 코야스
타케히토씨와 토마츠 하루카는 SAO 더빙 작업이 끝난 후 다른 작품에 아버지와 딸로 출연
하시게 될 예정이었답니다. 그러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농담(?)도 하셨더군요.

11. 카야바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처음에는 키리토의 내면의 목소리였는데, 그게 점점
카야바의 목소리로 변하는 연출이 대단했다고 감탄도 하신 모양입니다.

12. ALO 서버는 SAO 서버를 카피한 것이므로, 카디날 시스템에 스고우도 모르는 최고위
관리자 ID가 등록되어 있답니다. 그게 바로 '히스클리프'라는 거겠죠.

13. 키리토가 오베론을 레벨 1로 변경하는 장면에서, '레벨 1'이라는 말은 관리자 권한 레벨
을 말하는 것이며 결코 캐릭터 레벨이 아니라고 합니다. 스킬제인 ALO에는 애초부터 캐릭터
레벨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강조하신 듯. ('오베론의 캐릭터 레벨을 1로 바꾼 것'이라고 오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까봐 걱정되시는 모양입니다.)

14. 전설급 무기 '성검 엑스칼리버'는 유진이 갖고 있던 '마검 그람'을 뛰어넘는 엄청난 공격력
을 지니고 있으며, 오베론(스고우)의 스테이터스라면 간단히 다룰 수 있어야 하지만... 스고우
는 전투에 관해서는 완전히 초보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던 거라고 합니다.

15. 스고우는 카야바와 같은 대학의 같은 연구실에 있었으며, 같은 시기에 여성 연구자와 남성
연구자가 한명씩 더 있었다는 설명도 하셨더군요. SAO 시리즈에서 단계적으로 진보되는 풀다
이브 기술은 모두 그들에 의해 개발된 거라고 합니다.

16. 오베론이 퇴장하고 아스나가 로그아웃한 다음, 카야바가 등장해 키리토와 대화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나중에 상세히 언급할 기회가 있을 거랍니다. 그리고 최종회가 아닌가 싶은 엔딩이지
만, 다음주에도 아직 계속되니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도 하시고 있습니다.

17. 또한 TV 방송판 엔드 카드 일러스트는 '아노하나' 및 '그 여름에서 기다리고 있어' 등의 작품
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다나카 마사요시'씨의 솜씨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