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다리느라 목 빠지는 줄 알았는데, 눈 뜨고 일어나니 업로드되어 바로 접속..
웃기게도 근무하면서 기다리는 것보다 휴무일 때 기다리는 게 더 힘들었는데, 이번 704화도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아 좋았음.
(1) 시작 페이지 보고 경악했음.(이목의 2남 1녀?)
- 꿈은 반대로 이루어진다, 아니면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클리셰대로 갈지?
(작가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이목은 조나라 조정에 의해 토사구팽당해 참살당하거나 아니면 여불위처럼 죽지 않고 측근들과 은거할 것 같음)
(2) 연재가 십년 이상 지나고 나서야 이신이 양단화의 마성에 반응하는 장면을 작가가 선보임
(반짝반짝)
- 처음부터 양단화에게 반해서 이신이 일편단심의 무한지애를 양단화에게 바쳤다면 강외랑 하료초는 그냥 사이좋은 부장이랑 군사 신세로 남고 그 이상의 여지는 없었을 듯..
(3) 왕전, 환기. 두 괴물들의 진격
- 매번 환기가 등장해 악마적인 카리스마를 보일 때마다 나귀가 반응하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듬
- 소원성취한 왕전. 호첩전 때부터 알았지만 몽념을 참모로 두어 그의 재능과 두뇌를 마음껏 활용하고 있음(왕분은 현재 넘볼 수도 없는 특별대우)
(4) 조유목왕 조천 등장(인간 쓰레기)
- 704화에서야 말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야말로 인간말종이고 도양왕 ver 2. 가스라이팅에도 재능이 보이는 듯?
- 장기말을 만지면서 해대는 대사를 통해 이놈이 모든 것을 지 장기판의 말로 취급하고 수틀리면 부숴버린다는 싸이코패스급 인성을 작가가 연출한 것 같음
- 만화 초반에 등장해서 우월의식에 취해 수틀리면 부하도 멋대로 죽이던 성교의 복사판이 따로없음.
- 나중에 더 이상 권력도 지위도 유지할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으면 그때 곽개, 한창을 시작으로 주변에 몰려있는 간신들은 바로 버리고 도망칠 것 같음.
- 쾌락에 대해 나불대는데 쾌락에 대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악백공을 보디가드로 두었다면 그야말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을 듯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목과 곽개의 재회가 이루어지지 나오지 않았다는 것 정도?
살면서 킹덤이 피안도만큼이나 마약 같은 만화가 될 줄은 몰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