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지않는이상 스펙으로는 쓸수없을껄

하지만 실제로 지금의 진모리가 자기가 말한 것처럼 진정으로 전지전능한 것은 아니고, 진모리는 속세를 버릴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저는 전능하다는 것은 사바세계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자신보다 강한 자가 없다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리고 갓오하에서 전능하다라는 언급은 최강자인 진모리 말고도 의외로 꽤 자주 나오지요.

한대위와 유미라가 키우는 고아들과 곧 태어날 친자식도 있고, 형님(우마왕)의 아이들도 있고, 그 아이들이 또 아이를 키우고 그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현세에서 계속 살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가고 싶을 때 간다는 말은 죽음을 의미하기는 하죠.
진모리가 자연사가 가능은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죽을 수 있더라도 모든 힘을 잃었다(실제로 열반 차력은 완전히 사라졌죠.)는 말도 있으니 다시 저곳에 갈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삼장은 이제 모든 걸 잊고 과거의 멍에나 절대신의 의무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라고 당부하기도 했고 삼장의 마지막 부탁을 지키며 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친구들의 자손들이 있긴 하죠. 한대위와 유미라의 자식들은 인간이기는 해도 수가 많고, 형님(우마왕)과 형수님(백승철)의 자식들은 반요니까 오래 살 수도 있을 테고, 애초에 우마왕부터도 천상대전부터 지금까지 멀쩡하니 앞으로도 오래오래 잘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할 친구들은 많죠.

갓오하의 교훈 자체가 세상에 쓸데없는 것은 없다는 것과,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삶을 개척하는 것의 중요성, 친구의 가치니까요.

저는 진모리가 마이트레야로서의 힘(열반 차력)을 잃었다고 직접 말했기도 했으니 이제는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삼장이 정의한 천국이란 열반의 경지에 이른 자가 오는 곳인데 이제 진모리에게 열반이라는 힘 자체가 없죠.), 굳이 모두와의 인연을 스스로 끊어낸다는 그 영적 절대신의 자리 자체가 갓오하라는 작품이 진정으로 말하는 교훈들과 완전히 상반되는 것인 듯해서 작가님께서 진모리가 그런 선택을 내리게 한 듯합니다.
영적 절대신의 자리는 마치 박무진의 사상만큼이나 갓오하의 교훈과 주제의식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