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마법사는 원래 하얀마법사로, 빛의 초월자였습니다.

 

어둠의 힘에 물들기전, 하얀마법사는 궁극의 빛을 연구하고 있었죠.

 

궁극의 빛을 연구해서 불행한 사람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건 차원의 도서관에서 나오는 독백이죠.

 

그러다가 어둠의 힘에 빠지게 되었는데, 궁극의 빛을 연구하던 사람이 왜 어둠의 힘에 빠지게 되었을까요?

 

그건 아마 [궁극의 빛은 궁극의 어둠속에서만 찾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예로써, 빛이 만연한 대낮에는 별빛이 보이지 않지만, 세상이 어둠으로 뒤덮힌 밤에는 별빛이 보이는것과 같은 이치죠.

 

어둠에 의해서 세상이 뒤덮혀버렸을 때, 그 순간에조차 빛나는것을 찾아내면 그것이 궁극의 빛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검은마법사는 거의 성공할뻔 했죠,

 

시간의 초월자 륀느와 생명의 초월자 세계수를 봉인하고 메이플 월드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갔으니까요.

 

여섯 영웅들에 의해서 봉인당하지만 않았더라면 분명 궁극의 어둠으로 메이플 월드를 덮어버렸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1. 대체 왜 검은마법사는 륀느와 세계수를 죽이지 않고 봉인만 했을까?

 

2. 왜 여섯 영웅들은 검은마법사를 죽이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게 됩니다.

 

이 두 가지 의문의 해답은 바로 [초월자]라는 직분에 있습니다.

 

메이플 월드에서 초월자란, 신과 동등한 위치에 있습니다.

 

즉, 초월자끼리는 서로 동등한 힘을 갖고있기에 죽일 수 없었고, 그래서 상대를 봉인하는것까지만 가능했고,

 

그리고 여섯 영웅들은 메이플 월드 소속의 존재들이니,

 

자신의 신이라고 할 수 있는 빛의 초월자 검은마법사를 죽이는게 불가능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메이플 월드의 신인 검은마법사가 인간따위에게 죽는게 불가능했다라고 할 수 있겠죠.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검은마법사의 봉인은 서서히 깨지고있고, 메이플 월드는 또 다시 승리하는게 불가능한 신과의 싸움을 계속해야만 하는걸까요?

 

여기서 메이플 월드의 의지가 한가지 꼼수를 부리게 됩니다.

 

바로 [메이플 월드에 속해있지 않은, 이세계의 용사]들의 힘을 빌려 검은 마법사에 대항하게 하는겁니다.

 

이세계의 용사들은 메이플 월드의 법칙과 무관한 존재들이니, 검은마법사고 뭐고 다 죽일 수 있을테니까요.

 

 

 

 

 

네, 이세계의 용사들이란, 바로 모험가들입니다. 전사, 마법사, 도적, 궁수, 해적을 말하는거죠.

 

실제 인게임 내 모험가 프롤로그에서는 모험가들이 어둠속에서 문의 사슬을 부수고 메이플 월드로 나오는 연출이 있습니다.

 

바로 차원의 문을 넘어온다는 묘사죠.

 

결국 최후의 순간에 검은마법사를 해치울 수 있는것은, 모험가들밖에 없습니다.

 

또한, 14년 RED패치때 메이플 팀장이 한 말, [메이플스토리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모험가입니다.]라는 말도 있으니,

 

이쯤되면 거의 확실하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1. 결국 검은마법사의 봉인이 풀리고,

 

2. 깨어난 여섯 영웅들이 대항하지만 또 다시 실패,

 

3. 이 때, 모험가들이 뒤늦게 등장해서 같이 대항,

 

4. 여섯 영웅들이 검은마법사의 발을 묶는 사이에,

 

5. 모험가들이 최후의 일격을 날려서 검은마법사를 처치한다.

 

이게 가장 타당해보이는 엔딩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