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타임: 그냥 레전드. 말이 필요없음. 그 시절 꼬꼬마들에게 드래곤볼 나오는 날 = 2002 월드컵 때 만큼 이슈거리
약 2000년정도부터 2010년까지 :
원피스, 나루토의 시대. 드래곤볼도 팬덤사이에선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됨.
인터넷이 보급화 되며 애니 오리지날, Z, GT, 극장판 등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짐.
덕분에 어렸을 적 좋아했지만 TV에서 띄엄띄엄보거나 못봤던 관련 작품 등을 쉽게 찾을 수 있게됨.
부르마의 드래곤볼, 고한의 마지막 드래곤볼 희망 같은 사이트들이 생김.
인터넷과 TV방영으로 새롭게 유입된 어린세대들이 많아짐.
드래곤볼 관련 게임은 언제나 꾸준히 나왔지만, 이 시기는 그야말로 홍수.
정식으로 나온 게임들도 많았지만 뮤겐이나 rpg게임 만들기를 이용한 비공식 게임 역시 엄청나게 나옴.
CD로 내서 팔아먹는 회사들도 많았음(심지어 CD표지에 그림은 PS1용 게임인데 막상 플레이해면 뮤겐이 나오는 게임도 존재. 애들상대로 사기치는 회사들도 있었음)
구 드래곤볼이 새롭게 제본(번역은 물로보는 번역), 완전판 제본, 극장판도 칼라북으로 나옴.
팬덤내에 다시 바람이 불어 2차 창작이 활발해짐. 드래곤볼 관련 동인만화, 창작소설이 쏟아져 나옴.
커뮤니티도 활성화. 키드부우, 미스틱오반, 포타라 등등 작품내 명시되지 않은 호칭이나 용어들이 새롭게 정립 및 통일
작품내 활발한 의견 교환으로 커뮤니티가 활기를 띄고 재밌었음. 개싸움 보는 재미도 쏠쏠
베지트의 곱셈설정이 나오지않았던 시절 베지트vs오지터는 근소하게 베지트 승.
작품내 최강 케릭은 그냥 초4오지터로 확정이었고
브로리 무한 파워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져 초3오공vs브로리도 브로리가 씹어먹던 시절임.
특히 브로리 무한 파워설이 얼마나 무게있게 받아들여졌던지
팬덤말고 게임계에서도 공식이던 비공식이던 브로리의 취급이 무척좋았음. 최종보스 or 씹사기성능
지금까지도 브로리의 팬(or빠)들이 많은걸보면 알 수 있음
여담으로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지금보다 이시기에 드래곤볼 세계관의 파워가 가장 크게 받아들여졌던 거 같음.
지금이야 SD포함해야 비루스급=은하파괴라고 하지만 이 때는 우주파괴는 웬만한 케릭은 할 수 있다고 받아들여졌던 시기였음.
지식in에 우주파괴 드립은 일상이요. 커뮤에서도 몇몇 케릭에 한해 가능하다고 할 정도....
이유를 굳이 찾아보자면 새로 유입된 팬덤이 어린층이 많아서여서가 아닐까....
극장판 칼라북에 나온 "무한한 파워의 사이어인"같은 문구를 보고 브로리 무한 파워설이 정론으로 굳었던 시기였으니
셀의 태양계 파괴 발언 이후로 브로리의 '남쪽은하 파괴', 극장판에서 툭하면 나오던 "전 우주가 파괴될거야..." 같은 립서비스용 발언들이
그야말로 여과없이 받아들여졌던 것 아닐까 한다. 특히 지금처럼 원작과 비원작을 무썰듯 가르던 시기가 아니여서
애니판에서 미스틱부우가 전우주를 파괴하려는 장면을 보고
프리저=행성, 셀=태양계, 브로리=은하, 미스틱부우=우주, GT=기본 우주파괴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음.
원작 구분이 덜하던 시기이기에 GT역시 지금보단 덜까임. 물론 전투씬 ㅂㅅ, 설정파괴 등 까이는 이유는 지금과 다르지 않음.
동인지 취급하던 사람 역시 많았지만 과반수의 분위기는 '못난 자식이라도 자식은 자식.'이라는 심정으로
엔딩이나 BGM같이 인정해줄건 인정해주며 같이 끌고 가려던 분위기.
지금은 그 부모관계가 철권의 미시마 집안이 되버림.....카즈야(=GT)를 절벽에서 밀어버리는 아버지 헤이하치(=드래곤볼 팬덤)
그리고 그후~현재: 40주년 극장판으로 먹이주고, 13년 신과신으로 슬쩍 간보고, 15년 부프로 확인사살하고, 슈퍼로 도장찍음. 현재진행형.
그리고 팬덤은 역대급으로 분열. 원작파, 원작+비원작파, GT파, 그냥 신극장판까, 토리야마까, 등등 많은 분파가 생김.
심지어 대립하던 사람들끼리도 절대 건들지않던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바로 드래곤볼이라는 작품자체와 토리야마 아키라라는 원작가인데
이 둘에 대한 원론적인 비판의견마저 생김. 대립의 주제는 항상 작품내에서 이루어지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작품내외 모두 대상.
한마디로 개난장판.
쓰고보니 제목과 안어울리게 어느 한 시기에 분량이 몰려있는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