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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드로이아 연대기]창조신
자라마 | L:0/A:0 | LV27 | Exp.5%
29/550
| 6 | 2022-06-25 20:22:09 | 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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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입체감이 사라졌다.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은, 말하자면 붓과 물감으로 그린 정물화 같았다.

가로세로는 있었지만, 높이가 없는, 그러면서도 움직임은 존재하니

마치 특이한 화풍의 애니메이션 안에 들어온 것만 같다.

[중략]

분명 눈앞에 있는 손을 잡으려고 해도 

엇나가기만 하는 것이다.

[흠? 잠깐만. 너 이곳이 몇 차원으로 보이지?]

[2차원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색감도 마치 그림 같군요.]

[뭐? 그럼? 으아... 아무리 그래도 그건 심히잖아. 카인 님의 비늘을 받았는데도 인지능력이 그거밖에 안된다니.]

그는 '그분이 자신의 작품에 애정을 잃은 건 알았지만 이 정도였나'

하고 투덜거리다가 자신이 직접 손을 움직여 멀린의 손을 잡았다.

 

 

 

멀린은 성큼성큼 앞서갘 시작하는 그에게 이끌려 이동하기 시작했다.

저항하고 싶어도 어차피 그럴 수가 없다. 그가 잡아주지 않는다면

멀린은 이 기묘한 공간에서 단 한 발짝도 걸을 수 없으니까.

2차원으로 세상이 인식되는 그가

3차원의 움직임을 보이는 셈이다.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은소 움직이며 느끼는 필연적인 혼란.

[중략]

[그래. 세상에는 대우주와 모든 차원을 만든 창조주란 존재가 존재하며...]

계속 웃고만 있던 인의 얼굴이 처음으로 진지해진다.

[우리가 만들어낸 그 엄청나고도 엄청난 문명이, 역사가, 그리고 힘 전부가 그에게는 찰나나 다름없는 상념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상념이라는 건 무슨 뜻이죠?]

[사실 우리는 실존 하지조차 못했단 뜻이지.]

[중략]

[이곳은 우리가 태어나 자란 세계의 밖. 그에게서 독립해 오롯한 존재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

 

 

 

내게 [인지]된 세상은 지금까지와 전혀 달랐다. 색도, 질감도, 

입체감도 없는 기묘한 세계

정신을 집중한다.

'특이한 기분이야.'

조금만 정신을 놔 버려도 내 육신이, 영혼이, 그리고 자아가 

녹아내린다.

아니, 사실 녹아내린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이건 녹아내린다고 

하기보다.....,

'문자화된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말씀은 하느님이었다.

 

 

'그래. 정말 기가 막힌 카피다.'

단지 그의 말씀. [창조주의 언]이 존재의 존재를 깨닫기만 했을 

뿐이거늘....

스토리 리딩을 통해 쏟아지는 지식은 감당이 안 될 정도다. 창세의 

비밀, 대우주의 온갖 지식, 여섯 개나 되는 거대한 세계와 그 모든 

장소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

그 모든.

이야기.

'아아....이런!'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세상을 이루는 글자 하나하나에서 그가 

느껴진다. 거대하고 거대한, 위대하고 위대한, 또 고결하고 고결한---

 

 

세상을 본다.

단어. 분장. 문단.

세상을 본다.

언어. 이야기. 말씀

세상을 읽는다.

그 모든 것을 구성하고 있는 근본을 통해,

그대로 세상을-

고오오----

세계가 한순간 가라앉기 시작한다. 드높은 하늘, 넓은 대지, 그리고 

끝도 없는 우주까지 모두가 가라앉아 납작하게 변한다.

그리고 그 순간.

팔락.

[세상]이 한 [페이지]의 책장으로 변하고,

'....맙소사.'

[눈동자.]

웃기는 말이지만, 나는 그것을 보면서도 정확히 그 모습을 알 수는 

없었다. 마치 소설에서 본 [남자]라는 하나의 단어에서 그의 키가 

얼마인지, 어떤 인종인지 또 성격은 어떤지 알 수는 없는 것처럼 나 

역시 [눈동자]를 보며 그 눈동자가 무슨색인지,얼마나 거대한지 역시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이미 내가 세상을 인지하는 형태는 원래 

것과 완전히 다른 방식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정말 눈동자만 있는 건 아니야.'

그것은 단지 인지의 형태일 뿐이다. 그것은 그가 나를, 아니,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눈동자라는 형태로 인지한 것뿐.

 

 -작중 등장 하는 모든 차원, 역사, 문명은 창조신의 상념-

 

 

 

"우리?"

"최상급 신들."

대하는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 세상은 창조신의 꿈, 혹은 소설같은 세상으로

우리는 자유 의지로 살아 간다고 믿어도

사실 다 그의 관념하에서의 움직임이다.

창조신의 [시나리오]가 일종의 운명과 같은

개념으로 작동 하는 것.

 

 

"하지만 그 조차도 완전한 초월은 아니야. 말하자면....

그래. 그런 이야기가 있지? 소설가들이 소설을 쓰는데,

캐릭터가 작가가 쓰고 싶었던 전개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행동 한다는 등의 이야기."

 

 

"하급 초월자의 한계지. 그건 중급, 상급 초월자일때에도

그리 크게 개선되지 않지만...

최상급의 경지에 오르게 되면 또 달라.

최상급 신은 [오롯한 자].

근원적인 한계를 깨부수고

[시나리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게 가능하다."

 

"예지에 완전히 면역 된다는 뜻인가요?"

"그런 정도가 아니야. 오롯한 자는

[시나리오] 자체에서 탈출 할 수 있다."

 

 

"대우주.... 아니. 대차원 밖은,

있다라는 개념 자체 조차 없는

무(無)라면서요?"

"그런 곳에서 조차 존재 할수 있기에

[오롯한 자]인 거지. 그리고 그렇게 되면...

최상급 신은 대차원의 [밖]으로 나가

[그]와 마주 하는 게 가능 해진다."

"소설을 썼더니.... 그 캐릭터가 현실에 튀어 나온다?"

 

-창조신 기준으로 미물에 불과한 최상급 신들의 초월성-

 

[다행으로 여겨.]

그녀를 직시하는 것은 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던 만큼

약간은 피곤한 목소리로 인이 말한다.

[네가 하급만 되었어도 저걸 보는 순간 미쳐 버렸을거다. 무식한 귀신이 부적을 몰라본다고 네 경지가 너무나 낮으니 오히려 괜찮은 거지.

사실 나도 똑바로 쳐다보기가 힘들 정도거든.]

[중략]

분명 이 장소에 처음 도착 했을 때 나무를 보았는데

어떻게 그를 못 본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존재감을 지닌 사내.

[중략]

[어째서 제거하지 않습니까?]

[누가 감히? 우리가? 오롯한 존재가 되었다고 해도 그녀는 그 이상의 존재야.]

 

-최상급 신 마저 창조신과 동격으로 추정 되는 '그녀'를

인지 하는 것만으로 지침-

 

 

 

 

1.작중 등장 하는 모든 우주와 차원, 문명 따위는 창조주의 상념이며 '작품'으로 비유함

 

2.최상급 신은 창조신의 '작품'에서 벗어나 '실존' 하게 된 존재들

 

3.작중 언급상 상념을 초월해 실존 하게 된 존재라 해도 창조주와 넘사벽급 차이가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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