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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6권네타) 방과후☆뒷골목 동맹~
앙스칸달 | L:0/A:0 | LV3 | Exp.22%
16/70
| 0 | 2013-05-19 14:10:36 | 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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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부러진 뼈가 붙고, 성가신 깁스도 떼어냈다.
미사카 워스트라 불리는 소녀가 요즘들어 제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밤늦게 싸돌아다니며 놀고 있던 건 그에 따른 해방감 때문이기도 했다. 새하얀 아오자이를 입고 갈색 숏헤어를 한 그 소녀는, '미사카 네트워크'라고 불리는 1만명이 약간 안되는 클론 인간의 뇌를 접속해 놓은 정보망에서 악의적인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추출해 만들어진 성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우리 쿠로냥~~ 시간 되면 같이 놀자~~"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인파로 북적이는 육교에서, 마치 뒷골목 양아치가 시비를 걸어오는 것처럼 어깨에 팔이 둘러지자, 12살 정도로 보이는 눈매가 사나운 소녀, 쿠로요루 우미도리가 비명을 내질렀다. 질소를 다루는 대능력자(레벨 4)이고, 몸 일부분을 기계화한 사이보그이기도 한 쿠로요루지만, 그 기계화가 오히려 족쇄가 되어 전기를 다루는 미사카 워스트와는 극히 상성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팔 안에 있는 접속단자에 껌을 붙인다는 어이없는 방법으로 '질소폭창'도 일시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이다.
말하자면 '동네 북'상태인 셈이다.

"뭘 먹고 있어~? 치즈가 들어간 붕어빵? 난 솜사탕을 먹었는데 말이지~ 이거 안 되겠더라구~ 들고 있던 손까지 끈적거려서 말야~ 역시 꼬맹이들이 만든 건 안 된다니까~"
"...뭘 그리 친하게 말을 걸어 오는 거야? 나랑 너한테 공통된 화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멍청아?"
"에? 그치만 쿠로냥은 미사카랑 같이 친구가 없는 애잖아? 사이좋게 지내자아~"

"불쌍한 애 무리에 끼라고!? 헛소리 마! '신입생'의 중심인물을 그런 쪽으로 엮으려 들지 말라고!"
"자꾸 그렇게 빼면 친목을 다질 겸해서 추가 커뮤니케이션에 도전해 버릴 거야~?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끈적거리는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버릴 거라구~?"
"이 잔인한 X!! 악의 이외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 짓거리를!!"
평소에 해 왔던 '밤놀이' 때문인지, 쿠로요루이 어깨에 팔을 두른 채로 미사카 워스트는 쉴새없이 하품을 하고 있었다.

"밤거리에서 놀고 있다가 아르바이트생이나 운전수랑 친해졌는데 말야. 어찌 생각해도 친구라는 게 뭔질 모르겠거든. 인생경험좀 쌓게 해 줘~"
"......국제법으로 위반으로 지정된 군용 클론 아니었냐? 그렇게 막 싸돌아다녀도 돼?"
"나야 모르지. 누군가가 곤란해지긴 하겠지만 그건 미사카는 아닐 거고."
거기서, 육교 너머에서 또 다른 소녀가 걸어오고 있었다. 능력 개발 명문 토키와다이 중학교 교복을 입은 숏헤어를 한 소녀.

하지만 오리지널인 미사카 미코토와는 달랐다. 그녀는 어쩐지 한쪽 신발을 벗고 그 신발을 한쪽 손에 들고 있었다.
쿠로요루는 한숨을 내쉬며
"야, 저기서 니 친구 온다."
"미사카는 저런 예쁜 애 싫어~ 눈매 더러운 애하고만 대화하고 싶다구~"

"...하는 말이 죄다 나랑 친구 하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은데?"
반쯤 뜬 눈을 하고 있는 쿠로요루를 무시하며 미사카 워스트는 솜사탕 막대를 가볍게 휘둘러 미사카 여동생에게 신호를 보냈다.
"여어~ 거기서 뭐 해? 여전히 이상한 행동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다행이야~"
"벤치 앉아 신발을 벗고 쉬고 있었는데, 검은 고양이가 신발 속에 들어가버렸습니다. 라며 미사카는 보고합니다."

미사카 여동생이 학생용 신발을 들이대 보여주자, 거기엔 확실히 검은 고양이가 마치 식객마냥 신발 안을 점거하고 있었다. 반대로 들어 가볍게 흔들어 봤지만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사지를 펼쳐 손톱으로 몸을 고정시키고 있는 듯했다.
평소엔 나름 조심스런 성격을 보이고 있던 고양이였지만, 오늘만은 어쩐지 표정에 유들스러움이 보였다. '여긴 이제 내 집이야, 안 나갈 거라구!'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미사카 워스트는 고개를 갸웃하며

"아이언 클로로 잡아서 끌어내 버리면 되잖아?"
"나가 죽어, 왕따야. 라며 미사카는 성격 나쁜 당신에게 험하게 말해 봅니다."
하지만 그녀들은 미사카 네트워크라는 하나의 거대한 의사에 의해 총제되어 있는 존재이니, 엄밀히 말하자면 미사카 여동생에게도 '그런 의견'이 있었을 터였다.
미사카 워스트는 거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세명으론 아직 부족해~ 어디에 또 시간 남아도는 녀석 없나~?"
주변을 가볍게 둘러본 그녀는, 거기서 엄청나게 짜증을 내고 있는 소녀를 발견했다.
키누하타 사이아이라 불리는 소녀였다.
미사카 워스트나 미사카 여동생을 보고 있다기보단, 쿠로요루 우미도리를 향해 짓는 표정인 듯했다.

"어라~? 어라아~? 저건 어디 사는 누구일까~? 너무도 위험한 '냄새'가 나는 쓰레기 자식으로 생각되는데~?"
'뒷세계'에 몸을 담고 있는 인간은, 사람을 보는 시야도 독학으로 넓혀지는 듯하다.
주변을 계속 두리번거리는 사람은 수상하게 보일 테니, 불심검문으로 소지품 검사를 받으면 곤란해 할 '프로'는 그런 동작을 취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의 시야라는 건 넓다.

160도 정도 되는 유효범위를 일일이 볼 수 있는 기술을 익히고, 핸드폰이나 쇼윈도, 페트병, 노상주차된 차 사이드미러 등을 이용하면 최저한의 동작으로도 바로
뒤를 포함한 주변 일대의 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알고 있다면 거기서 그 능력을 몸에 익힌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양눈 초점이 살짝 이상하거나, 사각에서 들려오는 차 엔진소리나 경적소리에 대한 반응이 너무도 적은 사람은 요주의 인물이라고 봐도 되겠다.

미사카 워스트가 '더러운 눈'이라 말한 건 그런 특징을 시사한 표현인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미사카 네트워크에서 정보를 얻어내려 하는 보통 '시스터즈'는, 프로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주제에 그런 노력에 게을리하는 경향이 있다.

키누하타 사이아이는 역앞에 흩뿌려진 토사물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눈으로
".....악인끼리 파티를 짜고 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이런 느낌 좋네. 너같이 새카만 녀석과 함께 다니면, 나도 거리낄 것 없이, 숨김 없이 이 '일단람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냥~"



얘네4인파티짤 안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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しお [L:11/A:236] 2013-05-19 14:12:54
얘들 꽁냥거리는거 재밌었죠
이츠와SS [L:5/A:205] 2013-05-19 14:26:59
ㅋㅋㅋ 이건 신약이 애니화되면 진짜 보고 싶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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