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2ch]수상쩍은 아르바이트
마비노기 | L:10/A:247 | LV27 | Exp.34%
191/550
| 0-0 | 2015-06-29 02:59:06 | 1052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843 :怪しいバイト1:2009/07/13(月) 23:13:28 ID:fTrjVEJX0

내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체험했던 이야기를 적겠다. 

 

3월 봄방학 중에 있었던 일인데 친구가 수상한 아르바이트 의뢰를 가지고 왔다. 알바 내용은 상당히 기묘했는데, 관서에 어느 정령지정도시에서 빈 집이 된 집 청소를 부탁한다는 것이다. 2박 3일 간으로 교통비를 별도로 쳐서 일인당 3만엔이나 준다고 했다.

 

목적지인 집은 전기도 수도도 가스도 끊기지 않았고 2인용 이불도 있으니까 묵는데도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이것만 봐도 상당히 수상한데 친구가 알바를 받은 상황도 상당히 기묘했다. 파칭코에 있었더니 단골 아저씨한테 부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친구는 짭짤한 알바라고 덥석 물어서 나에게 제안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하기 짝이 없다. 당연히 거절하려고 했으나 실질적으로 이틀만 고생하면 데는데다 1인당 3만엔이 큰 돈이었고, 때마침 컴퓨터 그래픽 보드랑 HD를 새 걸로 바꾸고 싶어서 결국엔 받아들였다. 

 

당일 신칸센 표나 청소 순서나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적힌 메모를 아저씨에게 받아 우리는 그 정령지정도시로 출발했다. 현지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집은 상당히 넓었다. 부지는 300평 가까이 되었다. 

 

그러나 뜰은 말라비틀어진 풀로 덮여 있고 연못은 흐려서 아무것도 안 살고 있었다. 어림 잡아도 한 10년 정도는 사람 손이 닿지 않았다. 외견은 훌륭했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폐허였다.

 

그 날은 일단 2층부터 청소하기로 해서 저녁 8시 무렵까지 쓰레기를 분리하거나 가구를 1층으로 옮겼다. 힘을 쓰는 일이라 좀 힘들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끝났다. 

 

그런데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집에 돌아오니 뭔가 이상했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현관에 들어선 순간 온몸에 있는 털이 곤두섰다고 해야하나 형언할 수 없는 한기에 습격당했다. 원인은 전혀 모르겠다. 친구도 똑같이 느낀 듯 옆을 보니 기분 나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특별히 뭔가 이상한 점이 눈에 띄지 않아 서로 입밖으로 내지 않고 그대로 욕탕에 들어가서 잤다. 

 

 

844 :怪しいバイト2:2009/07/13(月) 23:14:30 ID:fTrjVEJX0

잠들고 2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친구가 내 몸을 흔들어 깨웠다. 

 

"...뭐야."

 

불평을 하려고 했지만 친구가 날 깨운 이유를 금방 깨달았다. 우리는 1층 현관 근처에 있는 거실에서 자고 있었는데 딱 대각선에 있는 가장 안쪽 방 근처에서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여기에 누가 온다는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 

 

상당히 무서워서 뭔가 문제에 휘말린 게 아닌가 불안해졌지만 그대로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확인하러 가기로 했다. 그때 사실 복도에 있는 불을 켜야 했었으나 나도 친구도 당황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어둠 속을 살살 기어가 내가 "거기 누구 있나요?"라고 몇 번이나 말을 걸었지만 여전히 방에서는 중얼중얼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자그만 목소리가 들렸고 내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조금 큰 목소리로 다시 부르려고 할 때, 친구가 내 입을 틀어막고 현관으로 끌고 갔다. 내가 불평을 하려고 했지만 친구가 너무 필사적으로 끌고 가서 순순히 현관으로 걸어갔다.

 

 

845 :怪しいバイト3:2009/07/13(月) 23:15:24 ID:fTrjVEJX0

거기서 친구에게 다시 "뭔데."라고 물으니 친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방... 문밖에서 판으로 막아놓았다고... 어떻게 사람이 들어갈 수 있어..."

 

나는 근시인데다 어두웠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했지만 친구가 말하는 걸 들어보니 도무지 사람이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판을 문에 박아놓았던 것 같았다. 

 

친구는 상당히 겁을 먹었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으나 불안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분명히 바깥쪽에 다른 입구가 있었을 거야. 일단 확인해보자."

 

현관을 나와서 집 뒤편으로 돌아간 뒤 풀을 헤치고 그 방이 있을 곳까지 갔다. 내가 말했던 "다른 입구가 있을 것이다."라는 낙관적인 관측은 쓸데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방에는 창문이 있었지만 그 창문에도 밖에서 판으로 쳐져 있었고 다른 입구도 없었으며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 들어갈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밖에서 그 중얼거리는 소리가 방에서 들려왔다. 

 

나는 뭐가 뭔지 이해하지 못하고 머릿속에서 합리적인 논리를 몇 가지 떠올렸지만 전부 다 맞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하 좋을지 알지 못한 채 잠시 2명이서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가 이대로라면 한도 끝도 없다고, 그냥 무시하면 될 텐데, 판 틈새로 손전등을 비추고 안이 어떤지 보았다. 

 

2며이서 손전등을 비추고 안을 들여다보니 거기는 평범한 화실로 틈새로 보는 것만으로는 잘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한가운데 테이블이 놓여 있는 것 같았다. 안에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목소리는 어느샌간 사라졌으나 아까까지 분명히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한 번 더 2명이서 손전등을 비추면서 안을 들여다보다가 어떤 사실을 알아차렸다. 테이블 위에 20센티미터 정도 되는 상자가 놓여져 있었다. 

 

 

846 :怪しいバイト4:2009/07/13(月) 23:16:36 ID:fTrjVEJX0

상자를 비쳐본 우리는 소름이 쭈뼛 돋았다. 

 

그 상자는 자전거에 달린 체인 자물쇠나 사슬 같은 걸로 몇 겹이나 칭칭 감겨져 있었고 맹꽁이 자물쇠가 몇 개 달려 있었다. 

 

"저게 뭐야, 기분 나빠..."

 

나와 친구는 창문에서 조금 떨어져서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탕하고 바깥에서 창문으로 무언가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서 창문을 바라보았다가 우리는 비명을 내지르며 그대로 도망쳤다. 

 

판이 쳐진 창문 틈새로 4, 5명의 '눈'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성별이나 연령은 알 수 없다. 어쨌든 틈새에서 '눈'들이 우리를 보고 있었다. 그것밖에 알 수 없었다. 

 

집에서 2, 300미터 정도 떨어진 가로등까지 달려서 숨을 헐떡이며 주저앉아 있으니 비명을 듣고 온 건지 근처에 사시는 것 같은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이런 밤중에 무얼 하고 있는 게야!"

 

우리는 겁을 먹고 숨이 차서 "창문에 눈이..."라거나, "말하는 소리가"라거나, "알바로 청소하러 왔는데" 같이 지리멸렬한 말만 늘어놓았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그 말을 듣고 무언가 깨달았는지 갑자기 말투가 부드러워졌다. 

 

"일단 우리 집으로 오렴. 거기서 천천히 이야기를 들어보마."

 

그렇게 생전 처음 보는 우리를 집으로 안내해주었다. 

 

할아버지 집에 도착하니 아내로 보이는 할머니도 깨어났는지 우리에게 차를 대접해주셨다. 나도 친구도 어느 정도 진정했다. 그리고 알바하러 와서 그 집을 청소하러 왔다는 것과 밤중에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서 조사해봤다는 것, 엄중히 판으로 쳐진 방을 들여다봤더니 수많은 눈들이 우리를 보고 있었다는 것을 차례대로 이야기했다. 할아버지가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하셨다. 

 

"그 집은 몇 십 년도 전에 토지 소유 문제로 여러 일이 있었지. 돈은 포기하고 너희는 아르바이트를 포기하렴. 오늘은 묵게 해줄 테니까 내일 어서 집으로 돌아가려무나."

 

 

847 :怪しいバイト5:2009/07/13(月) 23:19:03 ID:fTrjVEJX0

할아버지는 그 집에 대해 뭔가 알고 계신 듯 했지만 그 이상 말해주지 않았다. 우리는 면목없다고 생각하면서 그 날은 그 할아버지 댁에 묵었다. 

 

다음 날 아침 식사까지 받은 우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 후 귀가하기로 했다. 가장 가까운 역으로 가는 도중, 내가 아르바이트를 의뢰한 아저씨에게 전화를 했다. 

 

"돈은 필요없고 교통비도 돌려줄 테니까 아르바이트는 없던 일로 해줘요."

 

아저씨는 끈질기게 사정을 캐물었다. 숨길 이유도 없었기에 어제 있었던 일을 말하니 아저씨는 혼잣말을 하듯이 "또 나온 건가..."라고 중얼거렸다. 

 

"교통비는 됐어. 하지만 아르바이트 비용은 1일치도 주지 않을 거다. 집 열쇠는 현관 매트 아래에 넣어둬."

 

그렇게 말하더니 재빨리 전화를 끊어버렸다.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아저씨가 상당히 겁을 먹은 걸 알 수 있었다. 

 

돌아갈 때 나와 친구는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것만은 꼭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휴대전화로 도서관이 있는 곳을 조사해서 당시 신문 기사 같은 걸 살펴보았지만 이렇다 할 사건은 찾을 수 없었다. 

 

거기서 갑자기 무언가가 떠올라 이번에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법무국으로 가보았다. 법무국에서 그 집 토지 등기부를 조사해보니 거기에는 '1966년 시효 취득'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걸 보고 난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원본 : http://nazolog.com/blog-entry-3573.html

 

================================================

[ 1887 ] NO TITLE 

어, 그러니까 즉 살인범인지 뭔지 모를 놈이 그 집에서 사건을 일으켰다는 걸까? 그래서 살인범은 결국 잡히지 못하고, 공소시효를 넘겨서 살인이 일어났던 그 집이 법무청이 취득해버린 걸까? 

(´。`:) <나 머리 나쁘니까 이 정도밖에 생각 못하겠어. 

[ 2011/06/17 ] NO NAME ◆- 

 

[ 18230 ] NO TITLE 

20년, 다른 사람 집에 버티고 있으면 시효 습득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상상인데 원래 토지 소유자를 죽인 다음에 시치미를 떼고 그 집에 형식상으로 산 게 아닐까요. 그 사이에 심령 현상이 계속 일어나 시효 취득 후에도 손을 대지 못한 거겠죠. 자기 소유물이 된 후에는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만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빼앗긴다면 그건 바보니까요. 

[ 2012/01/26 ] NO NAME ◆-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여캐포주 2015-07-03 15:14:02
ㄷㄷㄷㄷ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0/댓글1
낙태아의 저주 [1]
마비노기 | 2015-07-09 [ 1638 / 0-0 ]
[2ch]참수지장
뇌신님 | 2015-07-05 [ 825 / 0-0 ]
거울속의 소녀 [1]
마비노기 | 2015-07-04 [ 735 / 0-0 ]
폐 병원에서의 기념촬영
마비노기 | 2015-07-04 [ 1107 / 0-0 ]
강령술 [1]
마비노기 | 2015-07-04 [ 1329 / 0-0 ]
산신
마비노기 | 2015-07-04 [ 557 / 0-0 ]
중국 실화 괴담 [1]
마비노기 | 2015-07-03 [ 1207 / 0-0 ]
영등포 시장역 귀신 [1]
마비노기 | 2015-07-03 [ 1508 / 0-0 ]
도계장 이야기
마비노기 | 2015-07-03 [ 810 / 0-0 ]
목동역의 스크린도어
마비노기 | 2015-07-03 [ 662 / 0-0 ]
도깨비 터에 관한 이야기
마비노기 | 2015-07-03 [ 696 / 0-0 ]
부산 어느마을의 기이한 이야기 [1]
마비노기 | 2015-07-03 [ 707 / 0-0 ]
강물에 떠내려온 인형 [3]
마비노기 | 2015-07-03 [ 936 / 0-0 ]
[영상] 소름끼치는 공포실화 - 울고있는 소녀 [5]
마비노기 | 2015-06-29 [ 1609 / 0-0 ]
무덤을 어지럽힌자
마비노기 | 2015-06-29 [ 757 / 0-0 ]
저주 받은 비디오
마비노기 | 2015-06-29 [ 1211 / 0-0 ]
미키마우스
마비노기 | 2015-06-29 [ 694 / 0-0 ]
[2ch]수상쩍은 아르바이트 [1]
마비노기 | 2015-06-29 [ 1052 / 0-0 ]
[2ch] 믿든지 말든지
마비노기 | 2015-06-29 [ 739 / 1-0 ]
[2ch] 문을 열어주세요
마비노기 | 2015-06-29 [ 590 / 0-0 ]
      
<<
<
201
202
203
204
20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