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시절 집근처 단지내에 있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어둑어둑한 계단이 있었어요
해가 중천에 있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정도의 계단이었어요
친구랑 하교하는중에 누가 더 겁없는지 내기하려고
친구눈앞에서 그 계단으로 내려가려 했는데
맨 밑에 사람처럼 보이는게 어렴풋이 보였어요
더 내려가 자세히보니 한 할아버지가
벌거벗은채 서있었어요
전 뭔가 무서워서 뒷걸음질치며 물러나는데
그 할아버지가 저한테 손짓을 하더군요
전 놀라서 그 계단에서 뛰쳐나왔고
절 기다리고있던 친구에게 돌아왔어요
전 제가 본걸 친구에게 말했고
친구는 저와 그 계단을 다시 내려가봤어요
근데 이번엔 아무도 없었어요
친구가 잘못본거 아니냐며 놀렸고
전 그럴리 없다고 말했지만
용기내여 혼자 다시 가봤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어요
그리고 다음날이 지난 토요일,
엄마가 장을보고 돌아오셨는데
깜짝놀랄 말을 하시더군요
제가 갔던 그 단지에서 사람이 죽었데요
그리고 그 일이 뉴스에도 나왔는데
60대 노숙자 할아버지가
주차장 안에서 죽은채 발견이 되었다고 하네요
전 제가 그때본 할아버지가 뉴스에 나온
그 할아버지라고 확신했어요
다만 확실하지 않았던건
제가 본 할아버지는 아직 살아있었나
아님 죽은 할아버지의 영혼을 본것인가
이정도네요
그 일이 있고 며칠뒤에 그자리에 가보니
그 계단의 입구가 철조망으로 막혀져있었어요
그리고 그 철조망에 걸려있는 푯말엔
'고압주의'라고 적혀있었어요
전 지금도 밖에서 일하고
그 계단을 지날때
철조망 사이로 보이는 계단 끝을 보면
아직도 그 할아버지가 있을것만 같아요
이 글은 99%실화임을 밝힙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