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흥미진진했을 법한 내용의 역대급 쿠키였습니다. 시즌 3만 있었다면 완벽했겠군요.
일단 재준위가 건립되면서 장덕만이 복귀하고 강성현이 첩보부 고문으로 합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츠라라도 합류한건지는 불명입니다.) 덧붙여 진수호가 재등장했는데, 민석영을 보스라고 부르더군요.
처음부터 민석영 사단이었다고 하기에는 민정우를 제거하려고 했던 모순점 때문에 무리가 있어보이고 민석영이 대통령과 협조하고 비공식 자문위원이 되면서 자연스레 진수호가 민석영의 측근으로 붙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민석영의 부하인 나비남의 이름 혹은 코드네임은 이리나코로 밝혀졌습니다.
시점이 바뀌어서 신석기녀 쿠키 이후 시점이 드러납니다. 릴리아가 강해져서 그런 것인지 숙희 상대로 꽤나 잘 싸운 모양이네요. 물론 숙희가 더 셀 겁니다.
숙희는 뮤즈가 제주도로 보내려고 해도 자긴 안 갈 거라고 뻐기지만 결국 답은 정해져 있죠. 정황상 릴리아랑 함께 제주도로 갔던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민정우가 러시아에서 지내던 시점에 갑자기 구덩이에 빨려들어간 듯한 상황이 그려지는데요.
그 밑에서 민정우는 신암행어사에서 해모수 혹은 문수가 봉인을 풀기 전이었던 아지태와 비슷한 것을 마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게 아지태와 같은 동족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아지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지태는 그를 비롯한 동족들이 누군가의 의지나 소원, 염원에 의해서 봉인이 해제되고 자유와 육체를 얻는다고 했습니다.
아지태의 경우는 왕이 되고 싶다는 염원을 통해 육체를 얻었고, 유의태는 누군가를 살리고 싶다는 염원을 통해 육체를 얻었으며, 가르말디는 흑마술사 혹은 악마가 되고 싶다는 염원을 통해 탄생과 융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해당 존재는 민정우 뿐 아니라 리마와 보리스와 접촉했고, 봉인 해제와 탈출이 목적이었다면 이미 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 존재는 대적자를 찾는다고 했고, 그 존재가 민정우라고 하는 것을 보면 해당 존재는 아지태의 동족일지언정 아지태의 편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적이겠죠.
제 생각이 만약 정답이고, 이 존재와 아지태를 다른 것에 비유해본다면 스타크래프트에 아몬과 젤나가 오로스를 대입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아마도 해당 존재는 아지태와 대립했고, 그에게 패배해 육신을 잃고 봉인된 존재일 가능성이 있고, 아지태에 맞서기 위해 민정우라는 존재를 찾았던 것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