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초반부터 10대 후반까지

드래곤볼을 광적으로 좋아하고 누구보다 드래곤볼에대해 더 많이 알아야한다는 자격지심에 살고있었습니다.

드래곤볼 오타쿠 라는 소리를 듣느게 너무나도 좋았고 내 머리속의 우상은 항상 손오공이었던 학창시절...

이세상에 모든 만화, 소설 통틀어서 손오공보다 쌘 캐릭터는 없다고 주장을 해왔었고

그에 반박하는 마블 팬 사람들에게는 마블에서 나오는 신들이 드래곤볼에선 계왕, 계왕신들급이다. 드래곤볼 주인공들은 그 신들보다 강한캐릭터로 나오는데

마블애들 드래곤볼 세계관으로 가지고오면 아무것도 안된다. 각 만화의 세계관을 제외해놓고 물리적인 힘만 따져보자면 드래곤볼이 당연히 최강이다

라고 주장하고 싸우고 그랬었네요 ㅎㅎ

2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드래곤볼과 코믹스와 멀어지고 군대도 갔다오며.. 어느덧 7년이란 세월이 흘러 27살이되어요...

 

올해 초 대학교를 졸업하며 회사에 취업하게되면서 우연히 접하게된 드래곤볼 신의전쟁

그것을보며 사회생활에 찌들며 지쳐있던 마음이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드래곤볼을 찾아보게 만들었죠

 

드래곤볼 오리지널부터 드래곤볼Z 그리고 드래곤볼GT까지 하루에 2~3편씩 봐서 오늘로서 모든 특별편까지 모두 감상하고 만화책도 정독했네요 ㅎㅎ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 드래곤볼을 보니 받아들이는 내용도 조금 달라지더군요 어렸을땐 참 멋있게만 느껴졌던게 지금은 살짝 손발이 오그라들기도하고^^;;

 

어떻게 검색하다 이 싸이트를 알게되어 게시판에 글들을 쭉 보는데

여기서도 옛날생각이 많이나네요

학창시절에 고쿠의 드래곤볼, 절대최강 드래곤볼 이라는 다음카페에서 이런 논의들을 하며 놀았고

부르마의 드래곤볼 이라는 사이트도 돌아댕기며 여러가지 자료를 수집하고 접하기도하고 했었는데

요즘도 이러한 커뮤니티가 있다는것에 놀랍고 반갑고 기쁘기까지하네요 ㅎㅎ

 

그래서 저도 제가 다시 드래곤볼을 보면서 느낀점들을 말해볼까해요 ㅎㅎ

 

어렸을적엔 드래곤볼GT는 드래곤볼이 아니다 토리야마아키라 작가님께서 그린게 아니기때문에 드래곤볼이 아니다

라는 생각과 그때당시에는 좀 재미없었던 스토리 등.. 정말 GT를 많이 깍아내리고 까기도하고 비판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가되었군요..ㅎㅎ

설정붕괴야 뭐...제생각엔 프리더전 이후부터 설정붕괴가 커지기 시작한거같아요 프리더가 한 행성을 파괴할수있는 능력을 갖고있었는데

캐릭터들이 그보다 더 쌔져서 더더욱 강해지고 하다보니 전투력이 뭐가 더 높다 뭐가 더 높다 하면서 전투력을 따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설정은 많이 무너지기 시작한것같아요 ㅎㅎ

 

다시 보면서 느낀건데 진짜 드래곤볼이라는 내용의 드래곤볼은 피콜로전까지가 맞지 않을까..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피콜로전까지는 나름 드래곤볼을 모으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드래곤볼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모을수있는 아이템이 되버렸고

드래곤볼에 대한 에피소드는 거의 사라지고 전투위주의 스토리 전개가 이어졌죠^^;;

피콜로전 이후에 처음으로 사이어인이라는 설정과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피콜로전 이후 즉 드래곤볼Z내용은

드래곤볼 이라기보다는 사이어인 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ㅎㅎ

 

그리고 다시 보게된 GT.. 어렸을땐 전혀 그런 느낌을 못받았는데 지금와서보니까 조금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드래곤볼GT는 다시 드래곤볼을 찾으며 생기는 스토리 전개가 이어졌어요 우주로 향해나간 드래곤볼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손오공이 어려지는것과 트랭크스의 여장 등 과거의 모습을 조금 더 보여주고싶어했던걸로보아 제생각엔

GT를 만든 제작진이랑 스토리작가는 진짜 드래곤볼의 팬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정말 재미없게만 느껴졌던 드래곤볼 GT가 이번에 보면서 정말 재미있게 느껴졌던점은 OST와 BGM 그리고 연출때문인것같아요!

시대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드래곤볼Z 시절보단 드래곤볼GT시절이 더 많이 발전하고 앞선거같아요!

특히 드래곤볼GT 엔딩곡인 히토리자나이는 아직도 제 MP3에 들어있네요^^;;

그리고 또하나의 재미 연출부분은...

 

솔직히 전투씬에대한 연출은 다시봐도 그닥 재미있는 연출은 아닌것같았어요...

드래곤볼GT 전체를 통틀어서 적과 대등한 싸움을 이어간건 4성장군과 손오공의 전투씬이 유일했고

그 외의 전투씬은 무조건 한쪽이 더 강력했어요..밀고땅기기 같은 재미가 없었어요 ㅠㅠ

드래곤볼의 피콜로전, 프리더전, 셀전, 부우전.. 번외로 오공대 베지터전, 오공대 마인베지터전 등등 많은전투들이 막상막하의 대결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큰 재미를 주었는데 GT는 한쪽이 우세하다가 변신하면 다른한쪽이 우세한 그러한 양상으로만 흘러갔었죠...

 

하지만!! 그 외적인 연출부분이 너무나도 재미있었어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어렸을적에 없었던 감성이 생겨버렸나봐요 ㅎㅎ;;

제가 드래곤볼Z를 다시보면서 느꼈던점중 하나가 크리링이 죽으며 손오공이 초싸이어인으로 변신하는장면

그 장면이 정말 아쉽더라구요.. 그장면에서 다급해지는 BGM과 분위기가 고조되는 BGM이 흘러나오며 끝나게됐는데

그장면에서 약간 크리링에대한 과거 회상장면이 조금 오버랩되면서 약간 슬픈 BGM이 흘러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그래서그런지 드래곤볼 GT에서 베이비랑 싸울때 손오공이 거대원숭이로 변신하여 모든것을 파괴하다가 지구를 보며 지구를 향해 손을 뻗고 슬퍼하는부분(이장면이 나올때 뭉클해지면서 저도 조금 울기까지..ㅠㅠ)

팡이 거대원숭이로 변한 오공앞에서 우는장면 등...

슈퍼17호편은 지금봐도 정말 재미없게 흘러가긴했고....

악성드래곤볼들과 싸우는 에피소드도 나름 드래곤볼을 찾아 떠나는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으며

마지막 전투 전 사이어인 전사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1성장군과 다시 싸우러 돌아가는부분 비델이 손오공의 아들답게 멋지게 싸우라고 하는부분

그리고 마지막에 손오공이 원기옥을 들고 올라오는부분도 정말 연출과 bgm 등 여러부분이 좋고 재미있다고 느껴졌었어요!!

물론 전투씬은 그닥 Z에비해선 조금 많이 허술하고 재미없었던건 사실...

 

그리고 마지막장면도 추억을 떠올리게되고  감동적이었던게

손오공이 크리링을 찾아가 어린시절로 돌아간듯 살짝 대련을 하는모습도 왠지 또 과거를 회상하게만들며 추억에 잠기게 만들어주었고

피콜로에게 찾아가 처음으로 악수를하며 화해를 하는장면에서는 아 피콜로가 손오공에게있어선 처음으로 지구를 지키기위해 서로 죽이려고 했던 적이자 큰 라이벌이었구나

너무나도 더 쌘 적들이 나타나며 피콜로에대한 존재감이 많이 상실되었던거였고 피콜로는 손오반이랑만 친했지 오공이랑은 화해하고 친해진 사이는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신용을 타고 파오즈산으로 돌아가며 드래곤볼들이 손오공 몸속에 스며드는 장면 등...

마지막에 오공이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하는부분도 정말 ㅠㅠ

연출적인부분과 그 연출에 맞는 bmg은 정말 너무 잘어울리고 잘만든것같이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거기다 특별편에서도 오리지널 특별편인데 그래곤볼GT팀이 만든 오리지널 특별편부분도 정말 연출은 대단하다고 느껴졌구요..ㅎㅎ

 

근데 역시나 드래곤볼은 다시봐도 질리지가않고 재미있어요^^;; 옛날생각도 많이나기도하고

이상하게 원피스,나루토,블리치는 20살쯤부터 너무 애들이 쌔지기만해서 재미없어서 안보게됐는데

드래곤볼은 캐릭터들이 더 쌔졌으면 좋겠고 더 쌔져도 재미있고...ㅎㅎ

거기다 어렸을적에 본 드래곤볼과 지금 본 드래곤볼은 정말 보는 시작부터 받아들이는 내용까지 완전히 다르게되었어요

그래서인지 해석하는것도 참 새롭기도 하구요...ㅎㅎ;;

 

어쩌다보니 정말 긴 장문의 글이되었네요^^;;

여러분은 지금 드래곤볼을 보면서 어떤느낌이 드세요??

그리고... 만약에 드래곤볼을 모으게 된다면 무슨 소원을 빌고싶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