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이 점프에 연재된게 84년부터인데요
서울문화사에서는 89년즈음 수입했을거에요
그런데 부록으로 연재를 시작했는데
이미 일본에서 뜬 만화다 보니까
국내 해적출판사들이 줄줄이
일본에 직원 한두명 보내서
바로 팩스로 여러번 해적출판사에 보내고
거기서 번역하고 바로 바로 출시했죠

국내판 단행본이 나오면서도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지만
그걸로 인해 별의별 해적출판사들이 해적판 엄청 찍어댐

연재속도를 따라잡을때도 해적판 판매량에 큰 지장을 못줬죠
다만 어느순간에 해적출판사 들이 일본 점프 에 수록된 연재량 다가오자
그것을 내야하는데 수록량이 적어서
몇페이지 수준만 넣고 나머지는 다른 만화로 끼워넣기 했죠
대표적인게 호호샘코믹스 이고
92년 말쯤 되자 서울문화사에서 드래곤볼 단행번 버전을 업시키고
해적판들에 대한 테클을 상당히 가했죠
그때쯤 효과를 보기 시작한거죠
꼭 서울문화사의 힘이라기 보다 시대의 흐름이었고
드래곤볼 이외의 다른해적 출판사들도 일본만화가 수입개방된
98년 즈음부터 대폭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해적판이 당연히 말 그대로 해적판이고
작은 크기이니까 싼거죠
당시 초중딩들이 돈이 없자나요
고딩들이나 성인들도
해적판과 정식발매판의 차이에 대한 지식도 어느 정도 부족했고요
머 알고도 보는데 지장없고요

서울문화사와 같이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않고 중국에서 발매되거나 미국에서 발매된 원작들도 무작위로 번역해서
복제했기 때문에 가격이 엄청 저렴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론 책 크기가 작은 이유도 있겠지만요.
또한 알아보니 중국에서(정확하게는 홍콩판) 발매된 것은 거의 일본과 동시에 발매되었기 때문에 더 빨리 해적판이 뜰 수 있었구요.
그래서 번역이 참 우스꽝스러웠던 부분이 많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