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 그중에서도 전투형 헌터인 칸자이 같은 이들로써는 네테로 회장이 착근인 자기 대신 전투형 헌터도 아닌 모라우나 노부 같은 애들을 인생 마지막 싸움에 대동하고 간 것이 매우 아쉽겠지만, 사실 네테로는 그들보다 훨씬 강한 용병을 썼죠. 제노 조르딕 400m라는 영장류 중에서는 최강의 엔 반경을 가진 걸어다니는 맵핵인간. 날고기는 전투형 십이지라 하더라도 조르딕가의 정상에 군림하는 제노 수준의 전투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회장 자신이 죽음을 각오한 마당에 십이지 대려갔다가 덜커덩 죽어버리면 그 구멍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회장이 죽었는데 이사진까지 빵꾸가 나버린 조직이라니 최악의 위기죠. 헌터 협회의 인재폴은 한심합니다. 신입이사 레오리오의 추천 한번에 그라피카 이사 채용이 결정될 정도죠. 진과 페리스톤 이라는 구멍은 주인공들이 어찌저찌 매꾸었지만 거기서 더 구멍이 생기면 협회는 더욱 흔들렸을 것입니다. 결국 네테로에게는 제노 조르딕이라는 12지를 대신하고도 남을 강력한 패가 있었고, 자신의 뒤를 이어 협회를 이끌어야할 12지에 비해 용병인 제노는 혹 일이 잘못되어 죽더라도 딱히 손해 나는 것은 없죠. 언재나 그렇듯이 제노가 손해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