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스이류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
윙윙
조용한 스이류의 집에 불현듯 전화 소리가 들린다.
스이류는 귀찮다는 듯이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너 어디야?"
"누구세요?"
"누구냐니.. 너.. 병원 입원하기 전까지 너랑 놀던 여자다 이 인간아"
"아아.. 그래서 왜 전화했어?"
"왜 전화했냐니.. 너 입원했다는 소식 듣고 퇴원하는 날 맞춰서 전화했지 만나자고 너 그 슈퍼파이트인지 뭐시긴지 끝나고 나랑 놀자한거 기억 안나?"
스이류는 잠시 생각하더니
"아.. 그랬었지 미안한데 그 약속 못 지킬 꺼 같아 앞으로 좀 바빠질 꺼 같거든 여자 만날 시간 없어"
"야..야!!"
전화를 끊는 스이류 전화기를 던져 놓고 바닥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빠진다.
'바쿠잔이었나.. 그 녀석 강했지 생에 처음으로 그런 무력함을 느껴봤어 그런 보잘 것 없는 녀석도 괴인이 되면 그렇게 강해지는걸까.. 차라리 나도 그 때 괴인이 되었다면'
오싹
스이류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아니지..아니지 내가 괴인이 되었다면 그 남자한테 머리통이 날아갔겠지 어우.. 그건 싫어'
바쿠잔과의 싸움을 되세기고 고케츠를 대면했을 때의 무력함과 공포를 상기하는 스이류
그러고는 다시 사이타마를 떠올린다.
'사이타마라는 그 남자.. 엄청 강했었지 그 때는 무심코 제자로 삼아달라 했으니 하하.. 거기다 그 남자.. 내가 처음으로 본 진짜 히어로였어 그 사람이라면 앞으로 몇명의 사람을 더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그 사람이라면 분명 나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을꺼야'
그리고는 눈을 감는 스이류
'앞으로의 계획은 정했어 그 사람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S급 히어로가 되어 그 사람에게 인정받겠어'
그러고 벌써 몇달이 지났을까 실버팽의 도장은 여전히 텅 비었다.
"음.. 죄다 어중이떠중이들이라 쫓아내서 그런가.. 아무도 없구먼 허허.. 몇 달전에 그 사내도 오지 않고 음.. 어떻게 된 일이지"
그리고 도장의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온다.
"팽씨 준비 끝났습니다!"
5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