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비슷한 글을 쓴 거 같은데 인간이라 같은 인간을 살해하는 것이 동족을 위해 학살극을 벌이는 수라들에 비해 명분이 매우 빈약햔건 사실임
하지만 수라들의 죄질을 아샤의 죄질보다 덜하다고 섣불리 단정하면 적당한 명분만 있으면 모든 범죄들을 합리화 할 수 있다는 위험한 논리가 돼버림
메나카의 말을 들어보면 우주가 시작부터 잘못되어 선과 선인을 잃어가는 방향으로가고 있다는데... 우주 전반적인 흐름을 이야기하는 거겠지만 대체로 수라들의 세계를 생각하며 말한 말이라 생각함
만화밖 독자로서 메나카의 저런 대사가 나온이상 수라캐들 각자는 수라도에 부속되어 있으니 비인간적인 일을 할 수 밖에 없겠구나 이해 할지언정 그런 수라도의 질서 자체를 마냥 합리화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함
아마 작중에 있는 아샤도 이걸 인지하고 힘을 얻고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 시킬 명분을 찾으려 하는 거 같고
뭐 아샤의 악행이 워낙 가깝고도 뚜렷하게 묘사되니 실시간으로 만화보며 욕이 바로 나올 순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발 물러나서 만화 전반적인 걸 보며 과연 아샤의 죄가 수라들의 죄질보다도 더한지는 깊이 생각할 여지가 많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