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에 태초인류는 멸망을 당해서 불쌍하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태초인류의 특성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매우 꺼림칙함.
수없이 계속되는 전생을 통해 나와 타인의 경계가 허물어진 결과가 태초인류임.
개인적으로 전생의 원수가 현생의 가족일수도 있고, 전전전생의 자식이 현 생의 남편이 될수도 있음. 즉 전생과 현생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전생과 전전생, 그 이전 생애들의 가치가 중요해짐.
'즉 현생에 있어서의 자신'의 가치가 떨어지고, 자신의 소중함을 잊게 되는 종족이라고 생각함. 이렇게 되면서 자신 하나보다 태초인류 전체라는 집단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고 봄. 짜피 현생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전생까지 아우르는 기억은 곧 태초인류라는 집단 전체에 더 가깝고 '나'라는 개인의 비중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함. 좋게 말하면 프로토스지만, 안좋게 보면 그냥 럭키 저그 그 자체임.
이렇게 되면, 수라들이 잠깐만 실수했어도 해당 수라는 모든 태초인류에게 적으로 몰려지면서 다구리 사냥을 당하게 됨. 간다르바같은 넘사벽 강자는 그러던지말던지 하고 넘길수도 있지만, 라크샤사급은 적으로 몰리면 치명적임. 심지어 수라가 정상 방위한 상화일지라도, 환생한 태초인이 양념쳐서 수라가 잘못했다고 하면 그날로 해당 수라는 적으로 몰려서 당하는거임.
이는 곧 인류나 수라 중 한쪽이 절멸하지 않는 이상 계속될 악순환을 만드는것임. 물론 나스티카 측에서 잘못한 경우가 많겠지만, 태초인류 역시 수라들보다 항상 선이라고만 볼수도 없음. 약하다고 선한건 아니니까. 수라들보다 더한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는게 인간들임
태브릴이 자꾸 우리를 멸망시켰다고 해서 + 마지막 행적이 간다르바 조지려던거라서 태초인류가 순수한 피해자고 선역이라고만 오해될 수 있는데, 막상 파보면 또 모를것 같음. 당장 이전 우주에서 칼리랑 손잡아서 넘어온게 태초인류인거 생각하면 얘들도 뒤에 구린 구석이 있을 것 같음.
아크샤족이나 대다수 신들 참가한거보고 얘들도 떡락이라고 비판할수도 있는데, 역으로 이런 놈들까지 참가할 정도로 태초인류의 문제점이 컸을지도 모름. 단순히 우주 패권 잡는다는 문제가 아니라. 아크샤가 나섰는지는 모르겠는데, 수라도 최고 현자인 놈까지 아 이건 아닌듯 판단할 정도였다면 장난 아니었을듯
태브릴이 지독하게 화내는것도, 종족에 대한 결속력이 현생인류보다 비정상적으로 뛰어났던것도 이유가 된다고 봄. 이런 이유로 인해서, 자신의 감정 하나는 사사로이 죽임으로써 간다르바에 대한 복수를 접을 수는 있지만, 태초 인류 몰살에 한몫한 아그니는 지금까지도 용서하지 못한다는 양면성이 존재함. 아그니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다가 끝까지 자신을 비호했음에도. 물론 단순하게 딱딱 정리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서 너무 복잡함....
간다르바가 한 여러 말 중에서 유일하게 맞아떨어지는게 태초인류의 오류 / 칼리 손절 요 두가지라고 봄.
말 자체는 맞는말이라고 해도 시전자가 시전자라서...
님 말대로 위험한 논리로 빠질수도 있는 말인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