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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딴 결말이라면 너무 김새지...
성배에 봉인된 힘이 풀린 완벽한 제천대성 vs. 온전한 박무진
작품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 어떤 대결보다 크고 임팩트 있게 보여줘야 할 주인공과 빌런의 마지막 전투인데, 이렇게 가슴 뛰는 매치업을 버리고 이딴 것들로 대체한다고?
1. 성배에 봉인된 힘이 풀린 완벽한 제천대성 vs. 인간 박무진
2. 현재의 진모리 vs. 인간 박무진
10년 이상 진행된 장편 만화의 결말을 이렇게 결과가 뻔한 대결들 중 하나로 끝낸다? 애초에 그럴 거면 인간 박무진을 상대하는 데 뭘 진모리까지 필요함? 리수진만 와도 그 정도는 이기고도 남을 텐데.
이렇게 쓰레기 같은 매치업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이런 전개로 박무진이 큰 고통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진심으로 이게 박무진이 큰 고통을 받는 전개로 보임?
만약에 매치업이 1번이라면 박무진은 진모리가 힘만 방출해도 소멸할 테고(딱 저 사진 속 박무진과 김두식의 상황처럼), 매치업이 2번이라면 물론 1번만큼의 격차는 아니지만 솔직히 그 정도로도 1번처럼 진모리가 아무것도 안 해도 소멸할 만한 격차임. 진모리는 박무진처럼 상대를 재생시키지도 못하니까 계속 부활시켜서 고통도 못 주고, 아무리 진모리가 힘 조절을 해도 제대로 한 대만 때리면 박무진은 이미 죽었거나 적어도 중상인데 이게 박무진이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전개로 보임? 거의 안락사지.
최소한 온전한 제천대성과 온전한 박무진의 전투가 진행되고, 둘 중 누가 더 강한지는 보여주고 나서 승패가 완전히 정해졌을 때 박무진의 힘을 봉인하든 어쩌든 해야 소년만화로서, 액션 만화로서 가치가 있지.
힘들게 얻은 무기들인데 염, 빙, 뇌룡 같은 속성 여의를 제외하면 특별한 능력이 없는 듯한데, 박무진의 능력을 막을 수 있는 여의도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의만 19개 이상 있으니까 하나 정도는 그래도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전통적으로 모든 재생 능력 캐릭터들의 해법인 '죽도록 패면 그만'이라는 전개라도 하던가 말이죠. 성배로 제천대성의 힘을 꺼내는 것은 찬성이지만, 박무진의 힘을 봉인하는 것은 승패가 너무 뻔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