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는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지만 본인은 게임의 참가자가 아님 그러나 이 상황을 방종하는 것 외에 게임 참가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겠지
시에라가 누굴 밀어줄지 정한 조건은 두가지로 보임.
1.투자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승률이 높을 것.
2.최대한 동족인 인류에게 무해할 자일 것.
일단 리즈는 1번 조건과 안 맞지. 아쉽지만...
그렇다고 사가라나 간다르바 같은 어느정도 승률은 있는 수라들에게 도움을 줄순 없는 게 시에라도 인간이고 인간의 목숨을 가벼히 여기는 수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을턱이 없음
수라들의 계획에 동조한 신쿠도 비슷한 이유로 싫을테고
승률이 있는 인물중엔 그나마 아샤가 인간에 가까움
여기서 또 아샤는 수라와 진배없는 희대의 소시오패스인데 뭐가 인간에 가깝나 의문이 들겠는데...
아샤의 끔찍한 행적은 인간의 도덕관을 기준으로 보면 가증스럽게 여겨지겠지 그러나 거시적으로 보면, 여러 잔혹한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는 세계관에서 아샤의 행적은 비교적 죄질이 낮음
최소한 수라들이 인간들에게 저지른 일 보단 낮겠지. 아예 스케일 자체가 다름
사실 아샤는 이기적인 욕망외에 적절한 명분이 없기에 비난을 받는건데... 이건 반대로 말하면 명분이 생긴다면 충분히 합리화 될 수도 있는거지
이건 캐릭터에 대한 옹호를 떠나서 나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고 정리해 본 바임
물론 만화 밖 독자들은 아샤의 악질적인 행동동기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있지만 만화안에서 세계관을 거시적으로 본 시에라는 입장자체가 다름
그리고 아샤는 내가 보기앤 도덕적 허영심(순수 도덕성과는 결이 다른데 어쩌면 현실 사람들이 흔히 가지는 도덕심) 때문에 자신의 범죄행위에 자괴감은 느끼고 있지
그래서 시에라는 그 조차도 없는 수라보단 아샤쪽을 그나마 차선책으로 여기고 선택했을지도 모름
만약 아샤가 정말 누구에게도 짓밟히지 않을 힘을 얻고 만족한다면 난 시에라의 선택도 나쁘지않다 보는데 만약 그 이후로 아샤가 더한걸 갈망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