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냥 캐릭터 이미지 메이킹 스타일이 90년대 스타일인게 아닐까 생각도 듦
이게 구식같단 비판이 아니라 진짜 문자그대로 90년대쯤엔 평균적인 캐릭터 메이킹 같음
그리고 90년대 만화 보단 90년대-2000년대 초반 애니메이션 느낌이 많이 나고
그때 그 작품들 보면 캐릭터들에게 마냥 긍정적인 면,멋져보이는 면만 넣는게 아니라 부정적인 면,찝찝한 면도 노골적으로 부각한 경우가 많았음. 작품이 무거우면 무거울 수록 더더욱
이게 좋게보면 캐릭터들에게 인간적인 입체성을 부여하는 건데 나쁘게 생각하면 캐릭터를 해석해야할 독자들에게 과한 피로감을 주는 거라 봄
특히 캐릭터팬에겐 더 버겁겠지...심한 경우 짜증까지 날테고
한/일 불문하고 만화 작품들이 점점 독자들 읽기 덜 부담스럽게 라이트해지는 추세이며 당연히 만화에 부속된 캐릭터 또한 독자들이 이입하고 해석하기 쉽게 단순화되고 캐릭터에게 긍정적인 면만 부여되고 부각되는 추세임
이건 또 많은 독자들이 편하게 이입하기 좋단 장점이있지만 캐릭터의 입체성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음
아무튼 쿠베라는 그저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쯤 나온 무거운 작품들 평균정도로 캐릭터 메이킹을 하는 것 뿐인데 캐릭터의 좋지 않은 면이 부각되는게 떡락이랍시고 말이 많은 이유를 나름 추측해보면...
1.어쨌든 쿠베라는 90년대-2000년대 초반이 아닌 2000년대 후반에 나온 작품이라 동시대에 나온 작품들의 마일드한 캐릭터 메이킹과 비교될 수 밖에 없다.
2.웹툰 분량의 한계 때문에 애니나 소설이었다면 1년만에 다 풀 이야기 푸는데 4-5년 걸린다. = (독자들이 특정 캐릭터의 단면만을 접한 채 캐릭터에 대한 해석을 굳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
만약 쿠베라 1-2부가 50화짜리 애니였고 아샤 떡락이 애니 방영후 10개월 후인 삼십몇화 정도에 이루어졌다면 실제보다 충격받고 인지부조화까지 일으킬 사람들이 훨씬 적었을 거라 봄
근데 실제론 아샤 떡락은 웹툰 연재 시작 후 수년만에 나왔고 이미 많은 팬들이 몇년간 행복회로를 돌린 뒤였지....
멀리갈 것 없이 나X토나 블X치도 소년,청소년 시절 만났던 여캐들과 이어지잖슴ㅋㅋ 이게 또 전세대 90년대 소년만화 영항도 있었을테고
생각해보니 란은 남캐들과 비엘이나 브로맨스스런 케미가 좋단 소릴 듣는데 정작 정실부인과의 찐 로맨스 서사가 밋밋하다는 비판을 듣는 거 까지 전형적인 소년만화 주인공스럽네ㅋㅋㅋ
아무튼 쿠베라에선 캐릭터에 이입하면 안좋다 안좋다 하지만 어찌됐든 쿠베라는 캐릭터가 매우 중요한 만화라 보는데
요즘 나오는 만화에선 많이 피해가는 찝찝한 캐릭터 묘사도 곧잘하지... 친근한 오빠 포지션인 란 조차 긍지에 몰린 나머지 순간적으로 리즈에게 패드립 치는 장면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