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2권의 단행본 설정 보면 이 세계 사람들은 하급수라가 일으키는 자잘한 피해에는 경각심이 강하지만 나스티카가 우주급으로 깽판을 치는 것에 대해선 의외로 경각심이 매우 약함...난 이 설정이 진짜 말도 안되는 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현실적이라 생각했음
간다르바의 그 숱한 악행들이 인간 입장에선 얼마나 악질적인지 와닿아하긴 커녕 오히려 경외심을 유발시키기도 했다고 함
간다르바의 악의를 직접 느낄법한 사람들은 행성째로 다 죽었거든
인간 입장에서 신 조차 막을 길 없는, 나스티카의 상상을 초월한 악행들은 경멸스럽기 보단 그저 너무 비현실적인 전설같은 이야기임
이렇게 써 보니 설정을 작품내에 잘 녹여내지 못하는 쿠베라 자체의 문제가 큰데 이 글은 캐릭터에 대해 변론하는 글이니 이 이야긴 일단 스킵하도록 하고...
이걸 최대한 현실 상황에 맞게 비유해보면 인류를 홍수로 멸망시켰다는 고대 종교서에 나오는 신적 인물이 내 앞에 안젤리나 줄리나 브레드 피트 같은 외모로 헌신해 나에게 잘해 줌. 조금 수상한 구석이 있지만 아무튼 나에게 너무 친절함.... 이 사람이 또 거대한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나로선 뾰족한 방법이 없고
나라면 스톡홀롬 증후군이 오고도 남을 거 같음
김정은이 갑자기 내앞에 장동건급 외모로 나타나 엄청 잘해줌... 성격도 내 이상향임... 매스컴에 비춘 모습과는 너무나도 괴리가 있음...이건가? 근데 현실 인물인 김정은이 들어가니 좀 많이 깨긴 하네ㅋㅋㅋㅋ
쿠베라 세계 사람들에게 나스티카는 현실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와닿기는 너무 큰 존재라 딱 맞는 비유를 찿긴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