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시의 괴인소동이 끝난 직후의 무술경기장
특이한 옷을 입은 무리들이 폐허가 된 경기장을 뒤지고 있었다.
그리고 경기장의 한가운데엔 거대한 머리가 땅에 박혀 있었다.
(사이타...취미...히어.....다)
"쵸제 이놈은 도대체 어디로 간거야??"
(....이류가....괴인....이쪽에....)
"그러고 보니 이상하군...저쪽에 쓰러져 있는 괴인녀석, 쵸제랑 닮았어."
(...술가....너는....강하겠지?)
"확실히 그렇긴 하네...설마 쵸제놈 괴인이 되버린거 아니냐?"
(어디 한번 나한테 그 '무술'이란걸 보여줘)
"하하하!! 농담이 지나치군. 빨리 수색이나 계속하지."
(네놈, 잔챙이들과는 다르군)
"그건 그렇고 이 머리는 대체 누가 여기 놔둔.....음?? 이거 방금 움직인거 같은데?"
(이 고케츠, 전력을 다해 네놈을 상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씨 깜짝아!!"
놀랍게도 고케츠는 머리만 남은 채로도 살아 있었다.
무슨 악몽이라도 꾼건지 고케츠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경기장을 뒤지던 무리의 리더가 고케츠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며 말했다.
"괴인인가? 이런 꼴이 되고도 살아 있다니 대단하구나. 우리들의 [유전자 개량]으로도 이런 경지엔 이르지 못했거늘."
고케츠는 그를 잠깐 쳐다보며 생각했다.
'이 녀석은 대박이로군. 재해레벨은 나와같은 [용], 괴인세포까지 먹는다면 괴인협회에 어마어마한 전력이 되겠어.'
"나는 [고케츠]다. 내 머리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준다면 너희에게 좋은 사실들을 몇가지 알려줄 수 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저기 쓰러져 있는 녀석은 너희가 찾는 녀석이 맞을거다. [괴인세포]를 먹었거든."
"괴인세포... 괴인이 되어 힘을 얻는건가? 그것으로 한층 더 고등한 종족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일단 우리 [선민혈맥]에 그대를 데려가도록 하마."
그 말과 함께 그가 손을 흔들자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고케츠의 머리가 천천히 떠올랐다.
"쵸제의 시체를 가지고 철수한다. 가자."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