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전개가 빠르지는 않다. 그렇다고 욕먹을 정도로 느린건 절대 아니다.
이 이상 빠르면 오히려 나중에 떡밥이 풀릴 때 설득력이 부족해지고 개연성이 없어지는 수가 있다.
중요한 감정선들을 놓치고 가는 것도 굉장히 아깝고.
(이런 감정선 안 뿌려주면 나중에 갑자기 성격이 급이상해졌네 정신병이네 어쩌네 하는 것들이 꼭 있다.)
네웹 댓글 보면 내면묘사나 감정같은 만화 내용은 쳐 보지도 않고 예정된 악당이나 빨리 빨리 때려잡으라며 전개속도만 보는 놈들이 있다.
그런 놈들은 평소엔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하고 라면이나 쳐먹다가 존나 개연성 없이 급하게 강해지고
악당 새기들은 보스급이든 엑스트라든 거창한 설정 없이 대충대충 죽여버리는 노블레스나 보는게 좋다.
매주 등장인물들 사이의 그동안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쌓여왔던 갈등이 폭발하면서 가슴을 찌르는 대화가 오고 가고
중요한 내용들이 작게 작게 나오고 있는데
다 필요 없고 아 심파티 언제 나와 ㅡㅡ 유타 성장 언제 해 ㅡㅡ 언제 싸워 ㅡㅡ 아 존나 느려 ㅡㅡ
이러는 것들은 원래부터 액션씬은 좆도 없고
과거사 설정 떡밥 놀음이랑 인물들 대화로 보는게 쿠베란데 왜 쿠베라 보는지 이해가 안 간다.
나 카레곰 아님.
가루다 떡밥도 서서히 회수하고 있고 비슈누도 대변동도 아난타와 쿠베라에 대한 것도 아주 조금씩이지만 풀리고 있다.
원피스의 경우 d의 일족이란 무엇인가가 연재 10년이 한참지나서야 알려졋다.
리오포네그리프라던가 고대병기라던가 천룡인이라던가 조이보이 오로성 등등
스토리의 큰 맥을 쥐고있는 떡밥은 좆도 회수가 안 됐다.
그에 비하면 쿠베라는 근근히 야금야금 회수중이라고 본다.
신의 탑 처럼 내용도 좆노잼인데 떡밥회수 안 하는거면 모르겠는데
개꿀잼인데 떡밥회수 안 한다고 징징대는 건 이해가 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