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은 남을 홀리는 생물로 유명하다. 그들의 혀는 과실의 즙보다 달콤하며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진정 자신을 위하는 듯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는 초대 왕이었던 아난타보다 다른 아난타족 나스티카들이 더 자주쓰는 방법이었다. 그들의 왕이 최강이라고 자신들이 그런것은 아니었기에. 그들은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혀를 놀렸다.

 이는 사가라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의 남자친구였던 마나스빈과 친구인 바스키와는 다르게 자만하다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것을 태어나서부터 뼈저리게 알고있었다.

 그렇기에 상황을 정확하고 판단하고 달콤한 말로 남을 조종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고 이제는 그 누구보다 고혹스러운 여왕님이 되었다. 이것이 사가라를 지칭하는 말인 동시에 그녀의 프라이드였다.

 

 이런 그녀가 눈 앞에 있는 상대의 말을 판단조차 하지않고 필사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 방대한 분량을 외우는건 쉽지 않았지만 오직 그를 살려내겠단 일념만이 그녀를 지배하고 있기에.

 

"...그래 사가라 여기까진 이해 되었을거고... 아참 이건 변경사항이야 '   '를 조종해서 반드시 두번째는 윌라르브부터 시작해. 카르테가 첫번째고 그 이유는 뭐가 되든 좋아."

 

"응? 그건 왜? '   '가 알아서 한다며? 나도 왕위계승을 비롯해 신경쓸게 많아. 그냥 원래 계획대로 그녀석한테 맡기는게-"

 

"아니 그럴수 없게되었어"

 

그의 말은 조곤조곤 했으나 싸늘했다. 평소에 여유롭던 행동과 말투를 고수하던 모습과 꽤 거리감이 있었다.

 

제 아무리 그를 살려야한단 생각만 남은 사가라였지만 그 짧은 감정변화를 잡아내는건 쉬웠다. 그리고 자신의혀를 이용해 관계를 대등하게 바꿀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그 뒤를 채웠다

 

'씨익'

계산을 마친 사가라는 여유로워졌다.

 

"뭐야? 미래를보는 신이 뭐가 무섭다고 싸늘해지니?

걱정마 이 내가 그런 변수까지도 다 생각해가면서 일을 처리할테니까. 이참에 너도 모든걸 말해주는게 어때?"

 

"사가라."

 

그의 표정은 더 없이 무감각했다

 

"이건 장난이 아니야. 너를 선택한건 너가 그를 살리는데 가장 진심이었기 때문이지 너가 잘나서가 아니야. 지금이라도 난 간다르바한테가서 미래를 바꿀 수도 있어."

 

"뭐야!? 그걸 내가 두고 볼 줄ㅡ"

 

"그러니까 알량하게 머리 굴릴생각 하지마 그럴수록 승리할 가능성만 더 떨어지니까. 넌 어디까지나 그만 살려내면 되는거야. 그렇지?"

 

"흐응~ 뭐 그렇긴 하지. 그래도 왜 윌라르브야? 앞의 계획엔 '    '가 알아서 하니까 큰 신경 안써도 된다며?"

 

"아 그건 다른 안배를 하려고 해놓았던 녀석이 판을 엎을거 같거든"

 

"뭐야!? 그걸 그냥 두고만보면 어떻게해! 당장 죽여야지!"

 

"안타깝게도ㅡ 인간이라 지금 손을 쓰는건 무리야. 나는 마지막의 내가쓴 초월기니까 이 사실을 아는거지 그 이전의 나는 가능성이 바뀐사실을 몰라."

 

 

"그렇다면 그년이 판을 망치는 꼴을 보고만 있으라는거야? 아난타가 부활하지 못하면 타라카족한테 우주는 멸망해! 전력을 다해도 모자랄판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사가라와는 다르게 그는 언제나 처럼 여유로웠다.

 

"걱정마 안배는 다 해뒀고... 두번째를 윌라르브에서부터 시작한다면...음 뭐 성공률은 99프로가 넘어 이정도면 안정권이지 그러니 아까 계획대로 하고 지금부터 돌아가서 왕위계승 계획에 집중해."

 

사가라는 이를 꾸득 깨물었으나 이내 그의 말을 따를수 밖에 없었다

 

"...좋아 그를 살리기 위해선데 너하고 동업한번 할수도 있지 뭐. '    '한텐 내가 말해둘게. 그럼 잘가 비슈누"

 

사가라는 그 말을 남긴체 터벅터벅 걸어가며 수평선 너머로 사라졌으나 비슈누의 형상은 그대로였다. 그녀가 사라진 이후에야 비슈누는 또 입을 열었다

 

"쉽지 않을걸 사가라... 아샤는 1프로의 길을 찾아낼 머리를 가지고 있거든. 거기에 쿠베라의 이름을 가진 소녀는 역대 최강의 인간이 될꺼고... 아 아그니랑 간다르바 그리고 찬드라나 카사크도 생각하면... 음 50대 50 인가"

 

혼잣말을 이내 미친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간만에 가슴이 뛰는군 크킄 역시 인간은 재밌어."

 

이 한마디를 남기고 그 역시 사라졌다.

 

 

 

 

 

 

 

제가 뭘쓴거죠... 일단 글은 비슈누가 사가라한테 계획을 알려줬다고 가정할때 아샤가 라오를 선택하는 미래를 보고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

 

확신하건데 여러분이 기대하던 장면이 아니었을겁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