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쿠베라 보면서 생각했는데, 스토리 전개되는게...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돌아가는게 아니라
그냥 작가가 이미 정해놓은 스토리를 중심으로 캐릭터가 끼워맞춤
그러니까 부자연스럽고 어색하게 느껴지는듯
캐릭터를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심리묘사는 보장됐을테고, 스토리 전개도 자연스러워 질텐데 말이죠
스토리를 무리하게 전개하려고 억지로 캐릭터들을 끼워맞추다보니 기존의 캐릭터성이 깨지고 이상해보이는 거죠
예를 들어
란이 갑자기 처음 보는 생판 남한테 다짜고짜 치마입은 변태라고 빈정거리는데 아샤 일행에 합류하게 되는 계기가 되죠
즉 아샤 일행에 란을 합류시킨다는 걸 이미 정해놓고 그 상황을 만들다보니 란 성격이 이상해짐
이후 란의 행적에서 란의 성격은 이런 애가 아닌데 말이죠??
테오도 마찬가지인게 간다르바가 자기를 결계 밖으로 끌어내려고 하는것도 다 예측하고
아테라 습격한 수라들이 칼리블룸을 습격할지도 모른다고 다 예측해서 도움요청까지 다 보낸 상황에
그냥 죽으러 감..
얘가 이런 애인가?? 절로 의문이 드는 상황(나중에 호티 비슈누 맞고 자기가 왜 그랬는지 모른다)
뭐 간다르바 믿고 했다해도 간다르바가 적인거 뻔히 아는 상황에서..;;
마루나가 설명도 안해주고 다짜고짜 유타한테 싸움거는것도
그냥 작가가 얘네둘은 여기서 싸우게 해야지 하고 미리 정해놓아서 정작 그 상황이 엄청 어색해보임
나중에 마루나가 말한거 보면 별것도 아닌 거였는데
유타 : 왜 저를 끌고 가려는지 설명해주세요
마루나 : 나도 설명해주고 싶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래는 거야
저래놓고 나중에 잘만 설명하더라???
게다가 마루나 성격상 유타가 잘 설득하면 리즈는 그냥 한번정도는 봐주고 넘어갈 애 아닌가??
갑자기 말도 안 듣고 다짜고짜 저 인간 좀 죽이고 얘기하자..
유타도 가족들 만나러 회귀의 검 원한거였으면서 딱 만났으니 그냥 설득해서 따라가면 될 일인데..허허
그래서 스토리랑 캐릭터성이랑 따로 노는 게 있음
캐릭터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잡으면 산으로 간다는건 작가 재량임
그리고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니..
애초에 주연이 여러명인 군상극이란거 자체가 사건이 일어나고 그걸 캐릭터들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건데
여러 캐릭터의 시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묘사를 해야하는 거니 말이죠..
근데 오히려 아샤는 심리묘사가 좋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