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무림맹주 장백진인 곽염.

그러나 한 가지 의문점은 '그가 어떻게 무림맹주가 될 수 있었는가?'

 

 

분명 당시의 신 무림맹은 강함도 세력도 아닌, 무엇보다 '정통성'을 놓고 무림맹주의 자리를 겨뤘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곽염이야말로 구 무림맹의 정통성에 가장 근접했다는 뜻일 것이다.

 

 

곽염은 무림맹주가 되기 이전의 세력이 밝혀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의문스러운 건 그의 호칭 '장백진인'

마치 신선과도 같은 이름...

 

 

어느 날 무림맹주의 무공을 이어받은

마치 신선과 같은 풍채를 한 남성이

새로운 무림맹을 이끌게 되었다.

 

 

신 무림맹주에 어울리는 그림이 아닐 수 없다.

 

 

 

 

파천문의 멸망을 주도했던 환사.

그는 우연히 풍채 좋은 남성을 찾게 된다

그는 술과 도박으로 폐인이 된 상태였다.

완벽했다.

 

 

본인도 완전히 숙달하지 못한 '환혼귀진대법'

그는 순순히 응할 실험체를 찾고 있었고

더 잃을 게 없던 그 남성은

반신반의한 채로 실험에 참가,

대성공.

 

 

 

지나친 다툼으로 멸망 직전까지 간 무림맹 앞에

느닷없이 '구 무림맹주 지존'의 무공 '장백신공'을 이어받았다 주장하는 남성이 찾아온다.

그의 과거는 아무도 묻지 않았고, 그를 중심으로 무림맹은 안정을 되찾게 된다.

 

 

 

그러나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패왕 파천신군'

 

그리고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 중도 성향 문파들..

 

 

 

파천문 멸망 후 '배신자들'을 전부 솎아냈지만,

곽염은 자신의 더러운 과거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 또한 파천문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

 

 

이후 모든 건 환사의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몰래 신 파천문이라는 괴집단을 세우고,

자신의 장난감인 곽염을 이용하여

무림맹 전체를 그의 손아귀에 놓은 것.

 

 

곽염은 처음엔 이용당한, 만들어진 인물이었지만,

높은 위치에 올라가다보니 무림맹주라는 자긍심이 생겼고

파천문과의 연결고리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려 한다.

환사 입장에선 사냥개가 본인을 사냥개 취급하니 어이없을 노릇.

 

 

 

'도대체, 환사는 이런 놈들한테 무엇을 기대한건지...'

 

 

간단했다.

아직도 빙의시키지 못한 수백 수천명의 대마두

'곽염'과 '천곡칠살'로 가능성은 증명.

 

 

무림맹의 인물들에게 그들을 빙의시켜,

한 명 한 명이 파천신군이라 불릴 수 있는,

그것이 수백 수천명으로 이루어진 대마두 군단.

 

 

 

천곡칠살이 무림맹을 치지 않은 것도 의문스럽다.

어쩌면 환사는 이전의 실험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계획을 들키지 않고, 천곡칠살에게 희소성,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오직 너희들만이 환혼귀진대법을 성공한 인물들이다.' 라고 각인시키기 위해

'곽염'이라는 존재를 숨겨왔던 것이 아닐까?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그는 무지몽매했을지언정,

끝끝내 착각 속에서 살았던 사람일지언정,

그는 적어도 자유의지가 있던 꼭두각시었을 것이며,

마지막에서야 비로소 악에 휘둘리지 않았던 인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