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사키녀 (찢어발기는 여자)
최근, 이 근처에서 "찢어발기는 여자"가 나온다던데?
그거 도시전설 같은거 아냐?
뭔가 자해? 같은걸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여자가 있는데,
매일 엄청나게 날뛰니까 질려버린 의사가 양팔을 잘라버렸는데.
그 의사를 죽이고 병원에서 도망쳐 평범한 사람들을 미워하고 마구 죽인다는 이야기.
분명 전신 붕대뿐인 미라 같은 꼴을 하고있다고 2반 애한테 들었는데.
맞아- 맞아-, 몸 전체가 자기가 낸 상처 투성이라서 가린다는거 같던데.
근데 말야 -
양팔이 없는데 어떻게 죽인단거야?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건 말야..
그 소문이 조금 잘못되었을 뿐이란다
이런 일은 지금까지 없던 사례야..
뭐, 저 환자에 대해서는 몇년이나 사건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너무 심했어.
그래서, 그때부터 그 여자는 뭐라고 말하고 있는데?
예..
몇번이고 캐묻고 있습니다만.
스스로 한거야.
슬슬..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지 않겠나.
현명한 자네라면 알고 있을텐데.
아무것도 없는 이 방에서
구속구에 채워진 상태로
... 자신의 양 팔을 절단하는건 불가능해.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해도 난 자네의 편이야.
힘이 되어주겠네. 하지만 그걸 위해선 자네의 협력이 필요해.
내가 했다고.
손이나 팔따위보다도 더 효율좋게
자를 수 있는 것을 발견했으니까 필요 없어보였거든..
... 또 나중에 오겠네
저 여자가 그..?
네- 맞아요.
5살때에 아동보호시설 앞에 버려져서..
그 이후 거기에서 자랐습니다만.
해마다 자신과 남에게 상처를 내는 충동행위가 늘어나서
감당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평소에는 조용한 아이입니다만
예고도 없이 갑자기 충동행위를 보입니다
본명은 알지 못하니, 몇번을 불러도 대답은 없습니다.
저렇게 뭐든지 찢어놓는 바람에 사키(찢기) 쨩이라고 불렸다던가..
그녀가 관심 많은것은 자신의 충동행위가 향하는 곳.
타인과의 관계 접촉에는 딱히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감정의 결핍으로 판단되는 점도 있다.
그러나 지능지수, 운동능력에 대해서는 또래의 평균을 크게 웃돈다.
- 있을 수 없는 수치를 보여준다. -
완전한 사회부적합자.
과도한 충동행위.
인간성의 결핍.
과대망상.
......
딱히 죽여도 상관 없잖아?
찢어발기는 편이 재밌으니까.
이제 금방이야.. 알것같아..
나는 사람이 아니게 될거야..
저기, 괴인이라고 알고있어? (얇은 선 대사)
(굵은선은 여러가지 치료법을 써둔듯)
선생님은 말야
"나는 미친 환자를 구할 수 있어"
라고 자아도취에 빠져 카타르시스를 느껴버리는 변태 인간이니까 분하겠지.
만약...
감당할 수 없는 환자의 팔을 자른게 자신이라는 소문이 퍼진다고 생각하면..
무슨..!
?!
하지만 그건 불쌍하니까
알려주도록 할게..
어떻게 잘라냈는지.
... 라는게 진짜 이야기..
뭐 소문이란건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으니까
재미있는 거지만.
음?
아아.. 이미 들리지 않는건가
그럼, 다음은...
어떤 마을에 가볼까?
그거 알아? "찢어발기는 여자"가 이 마을에 있다는 소문!
에- 뭐야뭐야, 그거 몰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