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뱌쿠야는 어쩔 수 없이 희생된 캐릭터
1. 적의 강함과 만해 봉쇄능력의 무서움을 그리기 위해 만해를 사용했었던 대장이 당해줘야 한다
-만해 사용했었던 대장 : 뱌쿠야, 소이 폰, 토시로, 코마무라, 마유리
자연스레 희생양은 위 5명, 더 압축하면 전선에서 활약하는 4명에서 나와야 하는데 에스뇌트의 "폐하께서 주신 자료나 봐라"란 대사로 알 수 있듯이 슈테른릿터는 호정 13대의 만해사용자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만해의 성능까지 알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이 폰과 코마무라의 만해는 빼앗아도 안 쓸 것이며, 실제로도 안 썼습니다(이게 만해의 겉모습을 보고 안 써야겠다고 생각한건지 정말 정보를 알고있어서 안 쓴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슈테른릿터들도 만해를 빼앗았더라도 자기한테 맞지 않는 건 안 쓰겠죠. 비교적 아무나 쉽게 다룰 수 있는 만해는 천본앵경엄과 대홍련 빙륜환입니다. 이렇게 자기 만해에 탈탈 털릴 대장 후보는 뱌쿠야와 토시로 2명으로.
그 중에서 뱌쿠야가 선택된 건 적의 능력 때문이죠. 공포를 느끼게 하는 능력. 철벽 멘탈로 보이던 뱌쿠야가 그렇게 당하게 된 건 충격이었습니다만 야마영감이 당했다고 멘붕해서 총 맞는 쿄라쿠를 포함해 호정 13대의 누구였든 에스뇌트의 능력엔 무방비일 것입니다. (야마영감이나 켄파치는 예외일 수도)
공포를 느끼고 무작정 달려든 것. 그것만 아니었어도 뱌쿠야가 그렇게 무참히 털리진 않았을 겁니다. 귀도 등을 사용해서 토시로처럼 어느 정도 버티는 건 가능했겠죠. 실제로 뱌쿠야는 호정 13대 대장 중에서 슈테른릿터에게 눈에 띄는 상처를 입힌 4명(야마영감,켄파치,쿄라쿠,뱌쿠야) 중 하나입니다.
2. 뱌쿠야의 무패전적을 깨면서 임팩트를 주기 위해
켄파치 - 이치고(패), 토센(승), 노이트라(승), 야미(승), 시계영감(승) ----> 슈테른릿터 3인(승). 유하바하 혹은 로이드(패)
뱌쿠야 - 렌지(승), 이치고(패), 조마리(승), 야미(승), 츠키시마(승) ----> 에스뇌트(패)
켄파치와 뱌쿠야는 천년혈전 편 이전에는 주인공 이치고에게 패배한 걸 제외하면 무패전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치고에게 진 것도 주인공 버프와 스토리 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진 거였죠.
전 총대장 야마모토도, 현 총대장 쿄라쿠도, 바이저드의 리더 신지도 아이젠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켄파치와 뱌쿠야는 이유가 어찌됐든 아이젠에게도 지지 않은 캐릭터들이 되었습니다. 웨코문드로 보내서 아예 싸울 일 자체를 없애버렸으므로. 이렇게 한 이유는 작가가 그만큼 아끼는 캐릭터들이라서 포스를 유지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무적의 포스를 보여주던 두 사람이 천년혈전 편에서 패하게 되므로 충격을 더 줄 수 있었죠.
토시로에겐 미안하지만 항상 털리기만 하던 토시로보단 뱌쿠야가 당하는 게 훨씬 임팩트가 있었을 겁니다.(뱌쿠야는 지지 않을 것 같은 녀석이라 만해 빼앗겨도 왠지 귀도를 잘 활용해서 이길 것 같다란 의견도 있었습니다....결과는 망했지만, 그만큼 뱌쿠야가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캐릭인지라 지니까 충격적이었죠) 코마무라도 마찬가지. 밀리던 모습만 보여주던 소이 폰도 마찬가지고요(요루이치, 바라간)
또, 뱌쿠야가 지는 것과는 별개로 라이벌과 차이가 너무 나게 되니까 욕을 더 먹었죠. 켄파치랑 뱌쿠야는 소울 소사이어티 편의 중간보스,최종보스였고 같이 토시로 일행을 데리러 현세로 오기도 하고, 같이 야미를 털어버리고 티격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합니다.
확실히 천년혈전 이전에는 작가가 이 둘을 비슷한 급으로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켄파치가 조로라면 뱌쿠야는 상디 정도.
그런데 이번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켄파치와 뱌쿠야의 차이가 너무 커지면서 뱌쿠야가 더 안습해 보입니다(...)
3. "소울 소사이어티를 구해다오, 쿠로사키 이치고"
솔직히 다른 것보다 이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 대사를 할 호정 13대 대장은 뱌쿠야밖에 없다고 봅니다. 토시로, 소이 폰, 코마무라 외 누굴 붙여놔도 뱌쿠야보다 잘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올바른 예는 아닌 것 같지만 베지터, 피콜로, 크리링, 천진반이 손오공에게 울면서 지구를 지켜달라고 하면 누가 가장 와닿을까요.. 베지터일 것 같습니다. 여기선 뱌쿠야가 베지터 역할을 한 것이지요.
소울 소사이어티 편의 최종보스이고, 이치고를 깔봤었던 자존심 강한 뱌쿠야가 눈물까지 흘려가며 부탁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소울 소사이어티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한 걸 강조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론 뱌쿠야가 뱌쿠레기 소리를 듣게 됐지만.
(2) 뱌쿠야는 후에 어떻게 될까
호정 13대의 대장 강함 순위는 작중 표현을 보면 정확하진 않더라도 대충 아래와 같이 바뀌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이젠 편] [천년혈전 편(야마모토, 우노하나 제외)]
야마모토 켄파치
우노하나 쿄라쿠, 우키타케
쿄라쿠, 우키타케 신지
켄파치, 뱌쿠야 로즈, 켄세이
소이 폰 뱌쿠야
토시로, 코마무라 토시로(만해 완성), 소이 폰
마유리 코마무라, 마유리
이번에 토시로와 코마무라가 각성의 기미를 보여주고 있고 뱌쿠야와 소이 폰도 더 강해질 것입니다. 그동안 뱌쿠야의 모습이나 이치고와 같이 영왕궁으로 간 걸 생각해보면 다른 세 대장보다 더 강해질 것 같습니다. 원래 셋보다 강헀다고도 생각하고요. 현재 켄파치..까진 아니어도 신지 위치까진 가능하다고 봅니다.
결론은 뱌쿠야가 불쌍해서 실드를 친 글이고, 부활해서 활약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