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나의 할아버지가
태평양 전쟁 중 어떤 섬에 주둔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뭐랄까, 전쟁중이라고는 해도 한가롭게 보내는 날이 있어서, 
순찰이라든가 하는 명목으로 숲에 들어가 죽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숲 속에서 과일같은걸 찾고 있는데, 작은 지네를 발견했다.
그다지 희귀한종은 아니었지만, 색이 까맣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죽어있는건지, 꽤나 네모난 놈이었다고.
손으로 잡았는데, 아무래도 벌레인듯 하면서도 벌레가 아닌 느낌.
분명히 벌레의 화석이라고 생각해서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돌아왔다.

 

이후 계속 "보물이야, 벌레의 화석이라구" 라고 하셔서 보여달라고 했다.
반세기 이상이나 전에 할아버지가 태평양의 어느 섬에서 주운 [벌레의 화석]이 어떤것인지 기대했는데,
꽤나 작았고, 아무리봐도 전기부품인 [IC1] 였다.
할아버지도 그런 생각도 하고 계셨던 듯.
"역시 기계 부품인가. 하지만 이상해. 당시는 이런거 미국에도 없었을텐데 말이야.
하지만 나는 틀림없이 당시에, 그 섬에서 주운거야"

 

시간 여행자가 떨어뜨리고 간 물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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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 [ integrated circuit ]

집 적회로. 텔레비전, 라디오 등의 전자기기는 트랜지스터, 저항기, 콘덴서 등의 회로부품을 다수 배열시켜서 만든 여러가지 기능을 가진 회로로 구성된다. 집적회로는 이와 같은 회로를 소형의 패키지속에 내장한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사방 수mm의 실리콘 기판위에 상당하는 회로부품이 배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