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느긋하게 보는것도 정도껏 해야죠. 무슨 스토리 진행은 고사하고 일상물로 거의 때우는게 현실인데 최근엔 뭐 전개하는듯 합니다만

지금 완결하면 너무 많은 떡밥이 맥거핀이 됩니다;;
일딴 떡밥 회수부터 하고...

완결은 진작부터 정해져있다고 했죠. 그럼 완결을 내기 위해선 그 완결에 등장하는, 완결에서야 해결되는 떡밥들을 미리 던져야하죠.
저는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거진 20년간 코난을 봤어요. 그리고 원피스도 신작일 때부터 봤죠.
요즘 두 만화에 대해서 걱정이 큽니다. 연재가 장기화되면서 독자들이 완결을 내라는 압박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요.
사실 원피스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진도가 너무 빨라져서 수준이 낮아졌다고생각이 될 정도구요.
코난은 같은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해요.
어차피 늦다늦다해봐야, 2단계의 구조를 갖고 있는 스토리의 특성상 메인스토리도 시작되면 한순간에 끝납니다.
만월의 더블미스터리도 초대장이 날라왔을 때부터 잠든 코난을 아가사박사가 찾으며 끝날때까지 총 6주였어요. 겨우 6주.
그 앞의 에피소드와 그 뒤의 에피소드를 합해 '메인스토리와 관계없는 일상편'을 제외하면, 하이바라가 미행당하고 있다고 느낀 시점부터, 사건이 끝난 후 하이바라가 FBI의 증인보호프로그램을 거절한 시점까지 총 22주입니다. 겨우 5개월이죠.
미즈나시 레나를 찾던 혼도 에이스케가 연락두절이 된 후, 아카이가 총에 맞고 불에 탄 시신의 지문을 확인하기까지 15화, 길게 잡아 4개월이죠.
일단 완결에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그 후의 에피소드들과 그 전의 사전작업들을 모두 합하더라도 1년을 넘지는 못할 겁니다. 그리고 명탐정코난의 특성상 일상편없이 한번에 진행될거구요. 2인자의 이름까지 나온 시점이라, 2인자의 정체까지 드러나면 남은 건 하나밖에 없어지죠.
너무 급해서는 안됩니다. 20년이나 끌어온만큼, 제대로 끝을 맺어야해요.

결말을 한 화만에 처리해버리면 작가 암살하러 갈꺼임